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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산의회 단일화 총론에 공감…각론은 글쎄?

산의회, 직선제 정관 개정 과정 있어야 vs 직선제, 회원의 뜻이 최우선 돼야

대한산부인과학회가 당초 31일 발표할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내분 중재안이 오늘(1일)로 하루 늦춰졌다.

31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산의회),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직선제 산의회) 등에 따르면 산부인과학회는 31일 홈페이지에 중재안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중간에 산의회가 중재문구에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문구 조정을 검토하기 위해 하루 늦은 1일 오후 1시경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연기했다.

한편 산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31일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중재로 분쟁의 원인인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선출 문제에 있어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회장 직선제가 좋을지, ▲회장 간선제가 좋을지 긴급 회원투표를 실시하여 결정되는 회장선거 선출 방식에 따라 회장선거를 실시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의회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산의회 박노준 전 회장은 “회원 투표를 통해 직선제 간선제에 대해 묻는 것을 동의한 것이지 회원투표로 직선제를 하자 그건 아니다. 지금 학회에서 발표도 안했는데 그걸 비상대위원회에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직선제로 갈 것인지, 간선제로 갈 것인지 그것을 한번 회원들에게 물어보자는 것에 대해서만 동의를 했다는 것이다.

박노준 전 회장은 “지난 27일 회동으로 결정할 것은 아니다. 엄연히 정관이 있다. 정관 개정을 해야만 가능한 거다. 회동에서도 그것 때문에 이야기가 오고 갔다. 지금 학회에서 발표도 안하고 결정문에 대해서 조율하고 있는 판에 비대위에서 발표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노준 전 회장은 “엄연히 정관이 있는데 정관개정 없이 회장을 직접 선출하면 또 누가 정관 위반이라고 소송하면 어떻게 하나? 그래서 문구를 조정하고 있는데 그걸 성급하게 발표했다. 합의된 건 아니다. 회원에게 물어보는 건 좋다. 그 다음에 실행하는 것은 향후에 또 만나서 더 얘기를 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회원 투표에 찬성한다는 회원 의견이 나오면 ▲정관을 바꿔서 하자는 게 산의회의 입장이다.

이에 직선제 산의회는 현실화될 수 없는 정관개정으로 산의회가 몽니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직선제 산의회 김동석 회장은 “박노준 전 회장 측은 회원의견을 물은 결과가 간선제로 나오면 정관대로 간접선거를 하자고 할 것이고, 직선제가 나오면 정관을 직선제로 바꿔야 한다고 할 것이다. 진짜 그런 태도는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김동석 회장은 “직선제로 나오면 정관을 개정하자는 것인데 진정성이 없다. 예를 들면 대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말이 쉽지 참석 안 해서 정관개정 못하면 어떻게 하는가? 대의원을 동원하는 게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직선제 산의회 시각은 산의회가 회원 직접선거로 회장을 선출하겠다는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다.

김동석 회장은 “직선제로 하자고 회원 설문 결과가 나와도 정관 개정이 쉽지 않다. (박노준 회장 측) 지방 대의원들이 뻔히 알고 있다. 정관 개정해서 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하면 선거에 질 거 같으니까 개정하려 하지 않을 거다. 대의원들이 정관개정 하지 말자고 주장해버리면 합의는 다 필요 없는 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동석 회장은 “정관대로 한다면 산의회 집행부가 다 불법이다. 지회총회를 안했다. 지회에서 파견 대의원 선출 안 해서 뽑은 대의원들이기 때문에 정관대로 하면 의장, 대의원도 불법이다. 그건 왜 정관대로 안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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