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도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퇴진 운동에 동참을 고려 중이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측은 지난 30일 오후 이촌동 의협회관 회장실로 추무진 회장을 면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추무진 회장은 △법률적 검토를 하겠다거나 △대한개원의협의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등의 원론적 답변만 했다.
원영석 총무이사는 “30일 추무진 회장 면담에서는 원론적인 답변 만 들었다. 현재 각종 공문이나, 오는 4월 춘계학술대회 연수평점 등 회무수행에 필요한 사항을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영석 총무이사는 “앞으로 추무진 회장이 전 집행부를 두둔하기 위해 모호한 입장을 계속 취한다면 산부인과의사회 회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정상화를 방해하는 불통회무 비민주적회무로 간주하고 추무진 회장의 즉각적 퇴진운동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가 “우리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근거는 △회원들의 뜻과 △법원의 결정이다.
원영석 총무이사는 “지난해 10월11일 구 집행부의 전횡을 막고, 회원들을 위한 회무를 수행하기 위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가 창립됐다. 이어서 12월28일 1,448명의 산부인과 회원들이 직접 투표하여 1,141명의 표를 획득한 김동석 후보가 회장이 됐다.”고 말했다.
원영석 총무이사는 “구 집행부가 청구한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정관 효력정지 및 명칭사용 금지 신청’도 지난해 12월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모두 기각했다.”고 말했다.
원영석 총무이사는 “구 집행부는 산부인과의사회를 자신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회원들의 이익을 위한 회무를 수행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실제적 퇴진운동에 앞서 추무진 회장에게 앞으로 1주일을 기다리겠다며 요구사항의 이행을 촉구했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의혁투 최대집 대표와 공감대
한편 30일 추무진 회장 면담을 마친 새 산부인과의사회 집행부는 전국의사대표자 궐기대회가 열리는 의협회관 앞마당 한편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피켓시위 도중 같은 공간에서 시위 중이던 의료혁신투쟁위원회와 조우하기도 했다.
최대집 대표는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집행부 측에 “직선제 열망으로 탄생한 산부인과의사회이다. 앞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추무진 회장의 운신에 따라 추무진 회장에 대한 퇴진 요구는 기존의 미소모 평의사회 전의총 의혁투에 이어 직선제 산의회도 가부를 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