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 경기지회가 있음에도 사고지회라는 주장을 하는 익명(匿名)의 회원들이 산의회 홈페이지 회원게시판에 오는 21일 경기지회 총회를 개최한다는 공고를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경기지회 총회 준비위원회 일동’이라는 익명(匿名)의 회원들이 산의회 회원게시판에 ‘오는 21일 오후 6시에 서초동 서라벌 한식당에서 경기지회 총회를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공고문을 보면 총회 안건은 ▲경기지회 회칙 제정, ▲경기지회 임원진 구성, ▲경기지회 대의원 선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일원화 토론 등이다.
공고문은 “경기지회는 사고지역으로 (경기지역의) 진정한 대변자가 될 수 없고, 중앙윤리위원회에서도 (지회장의) 회원 자격을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속히 경기지회를 복원하려면 정상적인 대의원총회를 열어 회장도 선출하고, 필요하다면 직선제든 간선제든 정관개정도 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지회 이동욱 지회장은 11일 중앙회인 산의회 이균부 회장 앞으로 ‘회원게시판 경기지회총회 익명 게시물 삭제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동욱 지회장은 메디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상적 경기지회장임을 강조했다.
이 지회장은 “본인은 전임 강중구 지회장, 서정식 지회장에 이어 정상적으로 경기지회 지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지회는 사고지회가 아님을 명백히 했다.
이 지회장은 “지난 2015년 구 산의회가 서울 경기 강원지회를 사고지회라며 법원에 명칭사용금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정당한 지회’라며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익명의 소집 공고자를 상대로 민형사적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이 지회장은 중앙회 임시회장인 이균부 변호사에게 게시자 파악을 요청하는 한편 게시물 삭제도 요청했다.
한편 경기지회 총회 소집 공고를 반대하는 성남시분회의 성명서도 11일 발표됐다.
원영석 분회장은 성명서에서 “경기지회가 공식적으로 존재하고 있고, 회원들의 위임장을 받아 대의원을 정상적으로 구성하였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법적이고 분열을 조장하는 경기지회준비모임의 글을 방치하는 것이 법적으로 올바른 것인가?”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원 분회장은 “중앙회 이균부 임시회장은 임시회장이기전에 변호사로서 이런 글을 보고도 경고하지 않고 삭제조치하지 않는 것은 회장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성남시 산부인과 회원들의 직선제로 당선된 본인으로서 성남시 회원들을 모독하는 행위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원영석 분회장은 지난 2015년 6월12일 성남시산부인과의사회 임시총회에서 회원들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 분회장으로서 이후 중앙회 직선제에 힘써 오고 있다.
원 분회장은 “당일 모임에 경기지회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하여 모든 증거를 수집할 것이다. 그날 일어나는 불상사에 대한 책임은 이 게시글을 방치한 구산의회 집행부와 이모임을 준비하는 실체 없는 자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