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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경영난 겪는 중소병원 살릴 지원책 모색 시급하다

임배만 병원경영학회장, 표준 운영모형부터 개발 보급해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병원에 대해 외부 자본유입, 금융지원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80년대만 해도 중소병원들은 의료취약지에서 중증수술까지 마다않고 수행하며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병원수의 급격한 증가, 주민 생활수준향상, 교통발달 등의 이유로 대형병원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중소병원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따라 임배만 (HNM캠퍼니 대표) 한국병원경영학회 회장은 의료경영연구지의 기고를 통해 ‘중소병원 육성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먼저 임회장은 오늘의 중소병원 경영난은 정부의 육성과 지원정책, 그리고 중소병원의 내적 경쟁력 강화와 경영효율화를 통해 극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병원들은 각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년째 환자수는 별로 늘지 않고 있고 더군다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의 임금은 점차 올라가고 있어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일부 중소병원을 제외하고는 진료, 수술, 입원 등 의료수입은 얼마 기대할 수 없고 건강검진이나 장례식장 운영이 주수입이 된지 오래라고 한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임 회장은 의료진 및 병원 행정직원 등에 대해서 성과제에 따른 보상, 경영층 및 중간관리자 리더십 제고, 업무수행 시스템 구축, 우수인력 확보 및 육성, 진료역량 확충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특히 지역민들과 호흡하는 지역친화형 병원상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중소병원의 육성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크게 기존 제도의 틀을 바꾸거나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지역적 여건, 규모, 진료영역, 제공되는 의료서비스 종류 등을 고려해서 중소병원 역할과 기능이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병원에 의료계 자본만이 아닌 타 산업 및 개인 자본이 투입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 증대방안으로는 입원료, 중환자실료 등이 현실에 맞게 상향조정되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임상에서 파생되는 R&D, 의료관련산업, 부대사업 등에 중소병원의 자본과 인력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기부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세금 절세방안으로는 중소병원과 관련된 법인세 및 지방세의 감면, 시설 및 장비구입시의 부가세 면제 또는 감면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료인력 구인난 해소와 인건비 절감방안으로는 대형병원과의 협력 제휴를 통해 전문의 인력을 충원하고 인적교류를 확대시켜야 하며 응급실 및 야간병동 근무의사의 확충을 위한 전문의 수련제도 등의 보완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간호등급제와 간호인력의 직무분석을 통해 대체인력의 활용 등 부족한 간호인력의 확충방안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다.

경영활성화 지원책으로는 전문가의 자문제도를 활성화 시키고 병원업무수행 매뉴얼 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병원규모 및 역할 등에 맞게 병원정보시스템을 개발하여 관리지침을 표준화하고 직원육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회장은 “우리나라 중소병원은 우선 공통적으로 투자재원마련, 투자의 효율성, 수익증대 및 비용절감, 우수인력확보 등이 선행돼야 하지만 각각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역할과 기능에 맞게 맞춤지원 되어야한다”고 밝혔다.

또 “경영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중소병원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표준운영모형의 개발 및 보급이 우선돼야 하며 중소병원이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의 접근성을 확보하며,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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