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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중소병원 인증 참여여부, 내년상반기가 분수령

인증원, 대형병원들도 신뢰…국제 인증 ISQUA획득 기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내년부터 중소병원들의 인증제 참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규식 원장은 3일, “이미 중소병원들의 컨설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대형병원들도 인증제를 신뢰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말 ISQUA 국제인증을 받고 내년 초에는 의원급을 대상으로 한 시범인증도 시작할 것”이라며 인증제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간 인증원이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르는 핵심 기준 중 하나는 중소병원들의 인증 신청이었다. 인증원의 출범 이유가 중소병원들을 아우르는 의료기관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는데, 중소병원의 경우는 자율 신청이었기 때문에 이들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들을 두고 인증원과 복지부는 고심해왔다.

이에 인증원은 사전 컨설팅 제도와 취약 지역 중소병원들에 대한 비용 지원, 인증기준 일부 하향조정 등의 정책적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규식 원장은 “중소병원의 경우 그간 인증을 받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부담을 가진 면이 있다”며 “그러나 한 군데서 인증을 받기 시작하면 주변 지역으로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중소병원들도 인증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도권ㆍ지방의 병원ㆍ종합병원들이 인증을 받기 시작하자 주변의 중소병원들이 하나둘 컨설팅을 신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증원은 JCI와 국내 인증평가를 비교하는 데 대해서도 경쟁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JCI의 기준들이 국내 의료현실 보다는 미국의 현실에 부합하는 상황에서 이미 일부 대형병원들은 인증원의 평가를 받은 후 JCI를 받지 않는 쪽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이규식 원장은 “동아대병원을 비롯,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JCI를 준비했지만 국내 인증을 받은 후에는 JCI 인증을 포기했다”고 말하며 국내 인증제가 대형병원들로부터도 신뢰받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인증원은 올해 말까지 국제인증인 ISQUA를 신청해 내년 상반기가 되면 ISQUA를 획득, 국내 의료기관 인증의 국제적 기준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 하반기에는 의원급에 대한 인증기준 개발을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인증 의무 의료기관인 전문병원과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평가인증원은 내년 상반기 최소 200개 이상의 병원들이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대국민 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인증원에 대한 인식제고에도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인증제 사기’논란이 빚어진 병원 내 일시적 직원고용, 환자 입원ㆍ외래 제한 등의 편법적인 술수에 대해서는 인증원 내부에서도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인증원이 출범한 지 1년이 지나면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는 가운데 인증원이 병원들과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입지를 다져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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