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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중소병원, 경상이익-의료이익 4년 새 곤두박질

인건비-수익구조 취약, 부대사업 확대 등 대책 시급

중소병원 경영의 어려움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중소병원의 경상이익률은 지난 2005년 7.7%에서 지난해 1.8%로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병원경영팀 좌용권 팀장은 오는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조찬세미나에서 중소병원의 경영현황과 정책적 과제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좌용권 팀장의 발표문에 따르면 중소병원의 경영난은 매우 심각한 수준에 빠져있음을 알 수 있다. 중소종합병원의 의료수익 경상이익률은 지난해 1.8%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제조업 전체의 당기순이익률은 세금효과 등을 고려하더라도 2005년을 제외하곤 매년 중소종합병원 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중소병원의 의료이익률 역시 매년 감소하고 있었다. 좌용권 팀장은 “중보병원의 의료이익률은 2005년 6.2%에서 지난해 3.1%로 감소, 매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말하는 의료수익률은 순수 환자 진료를 통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이처럼 중소병원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증 하나는 대형종합병원보다도 인건비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좌 팀장의 자료에 의하면 중소병원의 100병상당 인건비는 36억 원, 재료비는 21억 원, 관리는 19억 원이었다. 이에 비해 대형종합병원의 100병상당 인건비는 약 74억 원, 재료비는 57억 원, 관리비는 43억 원으로 나타났다.





좌용권 팀장은 “중소병원은 전체비용의 47.7%가 인건비이며 27.4%가 재료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형병원은 전체비용의 42.4%가 인건비”라며 “중소병원은 대형병원에 비해 인건비의 비중이 높고 재료비의 비중이 낮다”고 설명했다.

중소병원의 인건비 현황을 살펴보면 전문의 1인당 134백만 원으로 대형병원 전문의의 인건비 102백만 원보다 31% 정도를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중소병원의 인건비가 대형보다 높아 경영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것.

좌 팀장은 “전문의와는 반대로 간호사 인건비는 대형병원이 높았다”면서 “중소병원 간호사의 인건비는 26백만 원, 대형병원이 33백만 원으로 대형병원이 약 27% 높았다. 중소병원과 대형병원의 인건비 차이는 중소병원의 의사 인력 구인난, 기타 상대적 수준 저하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병원은 인건비가 많이 소모되는 반면에 100병상당 일평균 재원환수는 감소, 경영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었다. 2008년 중소병원의 100병상당 일평균 재원환자수는 86.5명으로 2007년에 비해 1.0 정도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병원은 1.5명이 증가했다.

좌용권 팀장 역시 중소병원의 의료수익이 대형병원에 비해 적은 것은 환자수 부족에도 일정 수준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좌용권 팀장은 “중소병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영효율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제도의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의료 외에도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병원이 참여할 수 있는 업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대도시 대형종합병원의 지속적인 병상확대, 요양병원의 난립 등에 대한 적정한 통제 기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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