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대표이사 조성환)은 17일 여주에 EPO연구의 거점인 조아생명공학연구소를 준공했다.
9180m2 용지에 들어선 여주연구소는 세포조작실, 미세조작실 등의 청정실을 갖춘 2층건물의 연구동(1,078 m2)과 수술실, 분만사 등을 갖춘 돈사 2동(730 m2) 그리고 부속시설로 창고동 2동과 퇴비사가 갖춰졌다.
이곳에서는 8명의 석, 박사급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성남 연구소에서는 8명의 연구원들이 EPO 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돈사 2동은 최대 40두의 돼지가 출생에서 성돈이 될 때까지 외부환경의 영향없이 안정된 상태로 자랄 수 있는 개별 성장환경설비를 마련하여 연구속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건설비 24억원이 투입된 이번 여주연구소는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연구하는 연구시설로는 국내 최대규모와 최첨단 과학시설이다.
지난 2005년에 EPO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처음 만드는데 성공한 조아제약은 최근 상업성 검증을 위한 연구 과정에서 형질전환 복제동물의 조기사망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함으로써 EPO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조성환 사장은 “그동안 복제동물 조기사망의 원인 중 하나로 규명된 것은 사육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사멸과 관련한 유전자의 발현이상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최첨단 설비를 갖춘 연구동과 돈사시설이 완공됨으로서 형질전환 복제돼지의 조기사망 문제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어, 빠르면 내년중으로 상업성 검증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여주연구소에서는 선별된 형질전환세포를 핵치환한 후 대리모에게 이식하는 작업과 출산된 새끼 돼지의 형질전환여부 및 돼지유즙에서 EPO물질 발현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조아제약은 금년 10월에 ‘유선 특이적 인간 에리트로포이에틴 발현 벡터, 이를 이용한 형질전환 동물 및 이를 이용한 인간에리트로포이에틴의 생산 방법’이라는 국내특허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국제특허도 출원중에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EPO의 생산방법은 세포배양법으로 정제시 순도와 생리활성도가 낮고 생산 비용이 높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상기 특허에 의해 생산된 EPO는 분리 및 정제가 용이하며, 안정성과 생리활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EPO(erythropoietin)는 태아의 간이나 성인의 신장에서 주로 생성되는 당단백질로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하고, 적혈구 수를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혈 호르몬이다.
따라서 EPO는 빈혈, 특히 신장성 빈혈 뿐만 아니라, HIV감염환자의 AZT치료와 관련된 빈혈, 화학치료중인 비-골수암 환자의 빈혈 등의 치료에도 널리 이용되고 있는 고부가가치 의약품이다.
EPO시장은 세계적으로 2000년 50억달러에서 2006년 120억달러를 넘어서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연평균 7% 이상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최초로 EPO를 개발하여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도약한 암젠의 경우 2004년에 특허가 만료되었지만, 아직도 EPO 관련 제품의 매출비중이 50%(2006년 66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