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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악화 및 입원 반복하는 심부전, ‘베르쿠보’가 치료 변화 이끌 것”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 급여 등재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최근 또 하나의 치료제가 급여를 획득하면서 암과 같은 치명률을 보이는 심부전에서 새로운 치료 희망이 생겼다. 바로 바이엘코리아의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가 그 주인공이다.

세부적으로 베르쿠보는 지난 9월부터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NYHA class Ⅱ-Ⅳ) 중,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인 환자로서 4주 이상의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세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 다른 심부전 표준치료와 병용해 투여하는 것에 대해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16일 바이엘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의 급여 적용을 기념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대한심부전학회 회장 강석민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가 ‘국내 만성 심부전 질환 및 치료 현황’에 대해, 대한심부전학회 보험이사 김응주 교수(고려대학교 병원 순환기내과)가 ‘VICTORIA 연구 리뷰 및 베르쿠보 급여 등재 의의’에 대해 강연을 했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교수는 인구 고령화로 국내 심부전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높은 재입원율과 사망률로 인해 의료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심부전 치료의 핵심은 질환 악화에 따른 입원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심부전은 환자 2명 중 1명이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할 정도로 증상 악화가 빈번하며, 거듭되는 재발로 인한 입원은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에 재입원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표준치료에도 심부전 악화를 경험하는 만성 심부전 환자의 경우 입원 및 사망 위험이 높아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및 입원율을 낮추고 의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치료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고려대학교 병원 순환기내과 김응주 교수는 베르쿠보 허가 및 보험급여 적용의 근거가 된 VICTORIA 연구의 주요 결과를 소개하며, 베르쿠보는 이미 악화를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심부전 관련 사망 및 입원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VICTORIA 연구는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했거나 외래에서 정맥용 이뇨제 투여를 경험한 심부전 악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이다. 연구 결과, 베르쿠보는 추적관찰 10.8개월 동안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 위험성이 위약군보다 약 10% 낮았으며, 4.2%의 연간 절대위험감소율을 확인했다. 

해외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베르쿠보를 표준치료에도 증상이 악화된 심부전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 가이드라인은 유럽심장학회보다 더 높은 단계로 권고하고 있다.

김 교수는 “VICTORIA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41%가 중증(NYHA 3-4등급)이었고, 절반이 넘는 60%는 3제 요법을 받고 있음에도 악화를 경험한 환자였다. 이런 고위험군 환자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도 베르쿠보가 의미 있는 결과를 확인했다는 것이 가장 주목할 점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번 보험급여 적용으로 더 많은 환자가 베르쿠보의 임상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심부전 악화와 입원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이엘 코리아 심혈관질환 치료제 사업부 노명규 총괄은 “베르쿠보는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세계 최초 승인된 수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soluble Guanylate Cyclase, sGC) 자극제로, 심부전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는 혁신적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보험급여 적용으로 국내 고위험 중증 심부전 환자의 치료제 접근성을 높이고,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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