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매출 상위 30개 제약사 가운데 10곳이 신규이사를 맞았다. 이중 6개사는 10위권에 속한 업체들이다.
신규이사가 영입된 곳은 동아제약, 유한양행, 중외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LG생명과학, 한독약품, 종근당바이오, 안국약품, 한올바이오파마, 명문제약, 삼일제약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사업 파트너인 제휴사 임원을 이사로 선임한 경우다.
동아제약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허중구 영업1본부장과 GSK 김진호 사장을 신규이사로 선임했다. 김진호 사장의 임명은 GSK가 지난해 동아제약 지분 9.9%를 투자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독약품 역시 제휴관계에 있는 사노피-아벤티스의 J.C.Moulding 일본 대표이사, Jean-Marie 한국 대표이사를 신규이사 자리에 앉혔다.
신규이사 가운데 영업부 출신들이 많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동아제약 허중구 이사, 종근당 김성기 이사, 안국약품 정준호 이사, 명문제약 하재건 이사는 모두 각사 영업부를 끌어가는 핵심인물들이다.
한편 신규이사 선임 등으로 인한 등기임원에도 약간의 변동이 있었는데, 임원수가 늘어난 곳은 동아(2), 중외(2), 한미(1), 안국(2) 등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등기임원수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등기임원수가 줄어든 곳은 제일(-1), 종근당(-1), 동화(-4), 태평양(-1), 경동(-1) 등이다. 임원수가 가장 적은 곳은 4명의 등기임원을 두고 있는 태평양제약과 휴온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