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를 끝으로 상위 제약의 2023년 정기 주주총회가 성료된 가운데, 각 제약사 대표들의 비전 공개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임원 신규 선임 및 재선임 결과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더와
회사가 말하는 각 기업의 2023년
GC셀은 R&D 투자
확대를 통해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First-in-class
의약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 세포∙유전자치료제(CGT)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확장을 위해 조직의 체질개선, 전략적 시장 공략, 일하는 방식 개선을 강력히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동시에 기존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운영 안정화를 위해 조직내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측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쇄신과 세대교체를 통해 담대한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미의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을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웅 윤재춘 대표는 “대웅은 지난 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뤄냈다”며 “올해도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그룹 전체의 미래를 내다보고 지속가능한 경영과 실적 창출, 신사업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는 “최근 대웅제약이 보여준 신약 개발 성공 저력을 더욱 강화해 오픈 이노베이션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확대하고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당뇨병 신약 엔블로 출시, First in Class 폐섬유화증 및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들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한층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작년 펙수클루의 성공적인 발매에 이어
올해는 펙수클루의 천억대 품목 진입과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발매를 통해 고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중국에서 보험적용이 시작되며 빠른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미국에서는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유럽, 중동으로의 진출도 준비 중으로, 블록버스터 신약 케이캡의 글로벌 성과를 꾸준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HB&B
사업도 거리 두기 해제 이후 빠르게 회복 중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 대표이사 부사장은 “혁신적인 방향성 전환과
공격적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규 R&D 파이프라인를 확대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또 사회적책임경영시스템의 지속적인 강화와 인권경영을 중시해
이해관계자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김민영 사장은 인사말에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는 우수한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
및 유럽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고, 2022년 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확보했다”며 “DMB-3115와 더불어 향후 면역항암과 대사질환치료제 분야의
연구를 강화해 연구개발에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로 거듭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에스티는 자사주 매입, 주식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 및 준법경영과 함께 ESG 기능을 강화하는 등 그룹사의 경영철학인
정도경영 실천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휴온스글로벌 송수영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각 사업 영역의 전문성 강화 및 다각화 전략, 리도카인 마취제 해외 수출 강화,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확대, 연구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등을 언급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송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앞서 휴온스그룹은 ‘중장기 배당정책’을 통해 향후 3개년(2023~2025년) 간 주당 배당금을 직전 사업연도 배당금 대비
최소 0%에서 최대 30%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휴온스그룹 주요 계열사 모두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에도 불구, 선제적 대응 통한 전사적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와 주주친화 가치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휴온스그룹은 2022년 ISO 37301 준법경영 시스템을 최초 도입했으며 같은 해 10월
업계 최초로 그룹사 형태의 동시인증을 취득했다”며 “앞으로도
준법경영 실천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등 컴플라이언스를 더욱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팜젠사이언스 박희덕 대표는 “지난
2021년 연매출 1000억 클럽에 가입한지 일년만에
1,09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돼 기쁘다”면서 “올해는 2000억원 클럽에 도전해 주주 여러분이 보내주신 믿음과 성원에 보답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약회사의 신화를 써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원
선임 현황
GC셀은 올해 초 영입한 제임스박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을 이사회
개최를 통해 대표이사로정식 선임했으며 김호원 전 K2B Therapeutics CSO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새로운 경영진도 갖췄다.
제임스박 신임 CEO는 “2023년은
회사의 지속성장을 결정짓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을 필두로 강력한 실행 지침을 통해 성장 중심의 경영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창출 중심의 조직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웅은 사내이사로 송기호 대웅 부사장 선임 및 전우방 감사를 재선임했으며, 사외이사로는
최인혁 네이버 경영고문을 신규 선임했다.
HK이노엔은 사외이사로 박재석 김앤장 법률사무소 공인회계사와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병원장을 재선임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는 조민우 경영기획실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으며, 사외이사에는 여의도 행정사법인 김학준 대표가 재선임 됐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 부사장이 신규선임 됐다.
휴온스그룹 중 휴온스글로벌은 사내이사 윤인상, 사외이사 배종혁, 감사위원회 위원 배종혁 선임의 건을 통과했다. 또 휴온스는 사내이사 김시백, 사외이사 임덕호, 감사위원회 위원 임덕호 선임의 건을 통과, 휴메딕스는 사내이사 김진환, 사내이사 임문정, 사내이사 김남미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
휴젤은 주주총회에서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을 의결했으며 등 총 4개의 부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주주총회 이후 오후에 열린 이사회에서 차석용 기타비상무이사가 휴젤의 새로운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회사측은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의 영입으로 휴젤의 글로벌 탑티어 도약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차 회장의 에스테틱 분야 노하우 및 해외 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보툴리눔 톡신, 필러, 화장품 등의 글로벌 전략을 한층 고도화하고, 신규사업 개발 활동 강화를 통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휴젤 관계자는 “차석용 신임 회장이 에스테틱은 물론 다양한 산업계를 넘나드는 사업적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존 이사회와 함께 주주들의 지지 아래 휴젤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차 회장과 함께 전사적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 더불어 자문위원회 의장으로서 브렌트 손더스와의 지속적인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 ETC 영업본부 박수진 본부장을 사내이사 겸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수진 신임 대표는 한올바이오파마의 영업마케팅본부와 관리본부, 그리고 생산본부 등 국내 제약 사업 전반을 총괄할 예정으로, 대웅제약에서 20년 이상 병·의원 대상 전문의약품 영업, 마케팅, 시장 분석 등 대웅제약의
ETC(전문의약품) 영업 활동 전반을 이끌어왔다.
특히 지난해 7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스클루’의 영업을 진두지휘해 전국 주요 종합병원에 랜딩 시키며
출시 6개월만에 누적 1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작년 대웅제약
창사 이래 ETC 부문 최고 매출(8255억원)을 이끈 바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박수진 신임 대표이사는 “제약과 신약개발에 대한 깊은
노하우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올바이오파마에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존 의약품의 영업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팜젠사이언스에서는 류남현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김오영 단국대학교
산학부총장과 김충우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오영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공업화학), 메사추세츠 대학원(생체재료, 박사)을 졸업하고, 효성그룹, 단국대학교 공과대학장을 거쳐 현재 산학부총장으로 재임중이며, 산학협력 분야에서의 탁월한 식견은 물론 훌륭한 성품으로 신망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