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디아 심장질환 유발, 영국에서도 논란중

“26개월 이상 아반디아 복용환자 심장질환 병원 치료 확률 1/50”

영국의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University of East Anglia)의 연구자들이 수행한 78,0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아반디아가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diabetesjournals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로 또 다시 재기된 아반디아와의 심장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이미 지난 5월 미국의 심장질환 전문가인 스티븐 니센(Steven Nissen) 박사가 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적한 바 있으며 미국의 FDA는 이 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논의를 통해 향후 대책을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미 영국의 보건당국은 이 약물 사용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 약물에 대해 의심이 들 경우 환자들은 일반의와의 논의를 통해 계속 이 약물을 사용할 것인가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26개월 이상 아반디아를 복용한 50명의 환자 중 1명은 심장질환으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할 확률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윤 로크(Yoon Loke)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약물이 수천 명에게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국립보건서비스(NHS)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또한 당뇨병 약물과 관련된 심장질환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적은 양의 약물복용도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심장질환은 보통 노년의 환자들에게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번 연구에서 1/4 정도가 60세 이하의 환자들에게서 발생했다는 사실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사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약물생산분야의 디렉터인 데이비드 스타우트(David Stout)는 일상적으로 당뇨병 치료약물을 사용하는 모든 환자와 40만 명의 환자들의 자료의 비교를 통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아반디아는 심장질환과 전혀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로크 박사에 의하면 “우리 연구에서 대부분 환자들은 이 약물을 복용하기 전에는 심장질환 병력이 없었다. 연구결과는 모든 사람들이 이 약물의 부작용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국 당뇨병 자선단체의 매트 헌트(Matt Hunt)는 이 약물들은 이미 영국의 보건규제당국인 ‘의학 및 보건제품 규제청(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 MHRA)’에 의해 2형 당뇨병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새로운 연구결과는 MHRA가 이 약품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 MHRA와 유럽의약청(European Medicines Agency)은 환자들이 글리타존의 사용을 중단하기 보다는 의사들과 상의를 통해 복용을 결정해야 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MEA와 MHRA의 전문가들은 현재 로시글리타존과 피오글리타존의 심장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혜택과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재평가 결과는 이번 연말에 발표될 것이다. 또한 영국의 약물에 관한 규제와 정책을 결정하는 당국인 NICE는 “만일 유럽의약청이 새로운 연구결과를 근거로 두 가지 글리타존 약물에 대한 위험과 혜택에 연관된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면 보건담당자들이 환자들에 대한 처방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라고 대변인은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분석가들은 “최근 있었던 미국 당뇨병연합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학회에서 당뇨병 전문가들과의 논의에서 아반디아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며 글락소사는 이 분야 시장점유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글락소사의 스타우트는 이미지 타격은 곧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크레스토(Crestor) 경우도 2004년 부작용에 대한 우려 이후 다시 재기할 수 있었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 아반디아와 심장질환 사이의 연관성이 제기된 이후 처방숫자는 46%가 감소했으며 전체적인 처방숫자는 37%가 감소했다.

전세계적으로 이 약물의 판매율은 22%인 3억 490만 파운드가 감소했지만 유럽에서 그 영향은 아직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