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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울산대병원 건설부, 스마트 모션 베드 개발

실시간 압력 분석과 자동 체위 변경으로 환자 안전 높여,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중환자실이나 장기 입원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욕창(압박손상)은 환자의 회복을 늦추고, 감염 위험까지 높이는 대표적인 의료 문제다. 특히 욕창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진이 2시간마다 환자의 체위를 직접 바꿔야 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울산대학교병원 직원 창업팀의 아이디어를 통해 제시됐다.

울산대학교병원 건설부(김동희·김주언·박준섭) ‘Three UUH’는 의료 현장의 실제 요구를 반영해 ‘욕창 예방을 위한 AI 기반 하이브리드 모션 베드’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환자의 몸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욕창이 생기기 전에 스스로 움직이며 압력을 분산시키는 스마트 병상이다.

 이 모션 베드는 침대가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자동으로 움직이는 구조로, 의료진이 직접 환자를 들어 올리지 않아도 체위 변경이 가능하다. 환자의 몸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각도를 조절해 주며, 체위를 바꿀 때 피부가 밀리거나 쓸리는 현상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매트리스에는 압력과 온·습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내장돼 있어, 엉덩이·허리·뒤꿈치 등 욕창이 잘 생기는 부위를 계속해서 살핀다. AI는 특정 부위에 오랜 시간 압력이 집중되면 욕창 위험이 높아진다고 판단하고, 그 부위의 공기압만 선택적으로 낮춰 즉각적으로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사람의 눈으로는 느끼기 어려울 정도의 아주 미세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환자의 체중이 한 부위에 오래 실리지 않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기존처럼 정해진 시간마다 몸을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보다 세밀한 욕창 예방 관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간호 스테이션에서는 환자별로 어느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고 있는지를 색깔로 표시된 화면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은 위험 신호를 빠르게 파악해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어, 반복적인 육체 노동은 줄이고 환자 관찰과 전문 간호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이처럼 의료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환자 안전을 높일 수 있는 기술적 완성도와 실효성을 인정받아, 건설부 Three UUH는 지난 1월 열린 울산대학교 의료혁신센터에서 주최한 ‘바이오메디컬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향후 특허 출원과 함께 본격적인 제품 개발 단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팀 대표 김동희 씨(건설부)는 “기술이 사람의 헌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수상은 현장의 고민을 담은 아이디어가 공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