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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의학회 “政, 지역·필수의료 진정성 없어…정책이사 신설 등 대응한다”

‘2024년도 대한의학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개최
제25대 대한의학회 신임 이진우 회장 취임

정부가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해결하려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정부가 의사의 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지급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이에 제25대 대한의학회 신임 이진우 회장이 취임했으며, 학회의 재정건전성과 회원학회의 연구 기반 제고 및 필수의료·지역의료 대한 정책 마련·강화를 중점으로 활동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2024년도 대한의학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 1월 18일 더플라자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제24대 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먼저 의료계에 앞에 놓인 어려운 미래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추진하던 일 중 많은 부분이 미완성인 채로 이임하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정 회장은 연초에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와 관련해서는 “수습과정을 보면서 지역의료의 붕괴를 막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확고히 하게 됐다”면서 “어디에도 해결을 위한 진정성이 보이지 않아 의료계는 험한 길을 갈 일만 남은 것 같다”고 걱정했다.

또, 지난 3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민과 의료계 모두 힘들었는데, 앞으로는 의사만 힘든 시설이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초등학생이 의과대학을 들어갈 무렵에는 우리나라의 의료가 완전히 붕괴돼 희망이 보이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더불어 외국에서는 대한민국의 인구 소멸까지 걱정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줄어드는 인구와 비례해서 인재의 적정한 배분에 대한 논의도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무작정 의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산업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이제는 정부가 의사의 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붕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이어서 제25대 대한의학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이진우 신임 회장은 앞으로 대한의학회를 이끌어나갈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이 회장은 “회원학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학회 운영상의 어려움을 채워주고, 학회 간 갈등이 있을 경우 적극 개입해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대한의학회 조직을 강화해 학회 지원체계를 확립하도록 하겠다”면서 “회원학회의 참여 확대를 위해 각 직능별 조직을 만들어 정책의 발굴·개발·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학회가 가지고 있는 학문적 신뢰성과 회원학회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료정책 및 제도연구 ▲의학기반 국가 경쟁력 강화 ▲첨단의료기술 연구 등에 관한 사업단을 활용해 회원학회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4월 중개의학 연구센터가 개소하며, 의료기기와 보건의료용어 등의 꼭 필요한 연구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임을 안내했다.

더불어 ▲의료행위와 관련된 법적인 분쟁 ▲필수의료 인력 부족 ▲의사인력 확충 등 여러 현안들은 이제 사회적·국가적인 문제로 확장된 상태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의 보다 지속적인 발굴·실현을 위해 필수의료·지역의료에 대한 정책이사를 신설했으며, 언론·정부·국회·법조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이해를 통해 의학회의 시각·대안을 전달하는 창구를 정기화·상시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련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한의학회의 재정 확충을 노력하고, 현재 고유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예산은 전체 예산 중 24% 수준으로, 주 재원은 외부단체 보조금과 회비에 국한돼 있어 재정자립도가 상당히 취약한 상태에 있음을 지적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의학회 도약을 위한 재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부금 확대와 신규 수익사업을 적극 발굴하겠으며, ▲졸업 후 의학교육과 전문의제도 ▲보험제도를 비롯한 의료정책과 의학교육제도 등 고유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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