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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18일 전면 휴진, 의사들의 의견 미반영에 대한 ‘절규’에 불과해”

이진우 회장 “의료개혁특위, 의료계 의견 반영될 수 있는 구조 아니야”

“오는 18일 의료계의 전면 휴진은 ‘의사들의 절규’라고 할 수 있다.”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이 의료계가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오는 18일 전면 휴진에 나서는 것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참담한 심정을 호소하는 행동으로 봐달라고 6월 10일 토로했다.

먼저 이 회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의료계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총선과 새로운 의협 집행부가 출범이 이뤄지는 시기이다 보니 통일된 의견을 이야기하기가 힘들었고, 갑작스럽게 나온 의대정원 증원 2000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에도 마땅한 구심점이 없었던 상황이었다가 최근 의협 집행부랑 같이 논의 및 의료계 대표자 연속 회의를 3주 전부터 시작하면서 의견이 모아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면 휴진 결정은 그동안 의사들이 생각하기에는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들어주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봐도 진행되는 것이 없으니까 의료계가 한 목소리로 무언가를 보여줌으로써 대한민국 의료가 바로 설 수 있는 정책의 대안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결의된 것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전했다.

특히 “여태까지 연구·진료에 매진해 오던 의사들이 환자 곁을 떠나고 싶었겠냐면서 이번 집단 휴진은 휴진이 목적이 아니라 단체 행동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는 참담함과 현실을 이해 해달라”고 호소했으며, 이번에 집단 행동을 하더라도 응급실·중환자실 등 중요한 분야에서는 의료진들이 떠나지 않는 방향으로 의협과 이야기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또한, 이 회장은 집단 휴진 동참 규모에 대해서도 “개개인의 사정 등에 따라서 참여율은 굉장히 달라질 수 있겠지만, 어느 때보다도 의료계가 많은 설문조사에 참여해 동의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조금 더 능동적·협조적으로 정책 전환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고, 극단의 상황까지 안 가도록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대화의 물꼬가 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의료개혁에 필요한 재원과 전문의 등의 의사인력 조달 대책이 아직도 없는 것을 지적하면서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등 정부의 의료개혁이 너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합리적인 토론을 거쳐 대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서도 개진한 의견이 반영되거나 합리적인 의견이 도출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20여 개가 되는 의료개혁특위 위원 자리 중 의사와 관련된 위원은 3명에 불과해 찬성·반대를 해도 의미가 없음을 밝히는 한편, 무엇보다도 의료개혁특위는 산하에 있는 전문위원회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심의해 결정하는 단계에 불과할 뿐, 토론을 통해 안건을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전문위원회의 구성도 의대정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안건들을 우선 논의해 시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면서 정부가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꿔야 하며, 의료개혁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의료계·전문가 집단들과 합리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협의해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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