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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코로나19 업무 등으로 공보의 정신건강 ‘빨간불’

높은 스트레스, 업무에 대한 낮은 성취감 등 느껴
대공협, 적절한 보호구·경제적 보상 지급 필요 제시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업무 등에 고충을 겪는 공중보건의사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작년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고 우수한 방역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많은 수의 검체 채취와 역학조사를 담당했던 공보의들의 숨은 공로 덕분이라는 것은 공중보건 및 예방의학계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와 강도 높은 예방접종센터 업무로 인해 공보의들의 정신적 피로도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이는 최근 코로나19 근무 환경 등과 공보의들 정신건강 문제의 상호 연관성에 대한 논문이 최근 ‘Associations between the working experiences at frontline of COVID-19 pandemic and mental health of Korean public health doctors’라는 제목으로 ‘BMC psychiatry’에 게재됐다.

본 연구에서는 작년 8월 기준으로 코로나19 방역 및 치료업무를 수행했거나 수행중인 350명의 공보의를 대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측정과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과의 연관성이 측정됐다. 

연구 결과, ▲높은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업무에 대해 낮은 성취감을 느끼거나 ▲불안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공보의들 각각 45.7%, 34,6%, 11.4%, 15.1%를 나타냈다.

특히, 높은 우울감은 주당 45시간 이상 근무하거나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각각 교차비(상대위험도)가 3.2배, 6.07배로 나타났고, 높은 불안감 또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시에는 8.41배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적절한 보호구의 공급과 경제적 보상이 지급되는 것이 공보의들의 낮은 스트레스와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임진수 회장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코로나19 방역일선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소외돼 있었던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며 “장기화 되는 코로나19 국면으로 작년보다 더욱 정신적 피로도가 누적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건당국에서 공보의들의 정신건강실태를 참고해 적절한 코로나19 방역업무 배치 및 근무시간 조정을 통해 공보의들의 소진을 막고, 정신의학적 지원과 사회경제적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신경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보건당국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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