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욱 후보는 원격진료 시범사업 원천반대, 추무진 후보는 시범사업을 통한 원격진료 저지, 박종훈 후보는 새 집행부에서 원격진료 재검토 등 ‘원격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19일 후보자 기호추첨으로 번호를 부여 받은 후보 3명은 6시부터 김완섭 의협 선거관리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송영욱 간사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정견을 발표하고,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원격진료 시범사업과 관련, 회장에 당선 됐을 경우 복지부와 협상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가 관심을 모았다. 복지부 권덕철 정책관은 4월 초 의협이 원격진료 시범사업에 반대하면. 이를 포함하는 39개 아젠다는 없던 일이 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유태욱 후보는 “원천반대다. 시범사업 해서도, 법안 상정 조건부 수용해서도 안 된다. 쉽게 말해 의약분업처럼 의료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 된다.”며 시범사업 자체에 대해서도 강경한 반대 의견을 보였다.
추무진 후보도 “원격진료에 반대하는 소신은 지금도 변함없다.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에 문제 있음을 증명해 보여 원격진료를 막을 것이다. 시범사업반대하고 어떻게 막아 낼 것인가?”라며 시범사업은 반대를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박종훈 후보는 “대단히 복잡한 문제이고, 시범사업을 반대하면서 다른 아젠다를 요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노환규 전 회장이 시범사업 때문에 해임됐기 때문에 차기 회장이 정부에 전면 재검토하자고 할 수 있다.”며 새 집행부에서 해나가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회장 불신임 효력정지 가처분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질 경우와 관련해서는 각자의 의견이 달랐다.
유태욱 후보는 “의협 최고 의결기관인 대의원들이 결정한 사항을 외부 법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상식인가?”라고 반문하면서도 “나의 의견은 없다. 의협 선관위에서 후보자,의료게 각계 지도자 등의의견을 집약하는 민주적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추무진 후보는 “대의원회가 가처분 대응 비용을 회비로 충당했다. 결정이 문제 없고 떳떳하다면 그렇게 했겠는가?”라고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도 “회원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 지 수렴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후보는 “당연히 (법원의) 결과에 따라야 한다.”고 전제 하면서도 “선거 이전 결정 시 따르게 되지만 선거 이후 결정되면 복잡해져 국민들의 의협에 대한 시각이 않좋아 질 수 있다.”며 합리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좌장을 맡은 김완섭 선관위위원장은 “노환규 전 회장이 법원에 6월2일 우편투표 이전에 결정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며 “법원에 맡기고 더 이상 고민하거나 논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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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토론에 앞서 3명 후보자들이 밝힌 정견발표 주요 내용이다.
1번 유태욱 후보는 “노환규 전 회장이 저질러 놓은 많은 문제들을 바로잡아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좌편향 투쟁아젠다, 원격의료 시범사업, 의료민영화 반대 등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유 후보는 회장의 중요한 자질로 결단력과 추진력을 강조했다. 상식에 맞지 않고 전문가 그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은 끝까지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수직적 리더십으로는 대화합을 이끌 수 없으며, 수평적 리더십으로 변해야 한다.”며 “대학교수는 연구 진료, 봉직의는 진료의 독립, 개원의는 경영의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 시도의사회 시군구의사회 역시 자율성을 가지고 운영되어야 하며, 예외 없이 존중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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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추무진 후보는 “37대 집행부가 해 온 개혁의 연속과 회원들의 희생으로 얻어낸 2차 의정협의를 성실히 추진하여 회원을 위한 의사협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후보는 “중앙대의원 선출이나 승계, 구성 등의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대의원 스스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며 “회원의 뜻이 반영된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대의원 선출과 승계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혼돈에 빠진 의협을 하나로 묶어 강력한 의협으로 재탄생시키기위해 또한 가까운 미래에 후배들이 올바른 의료제도를 완성하는데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고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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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박종훈 후보는 “잔여임기 동안 왜곡되고 비정상적인 의협을 정상화시키고, 대학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올바른 의료환경은 중도적인 합리적인 의료환경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안 된 좌편향적인 주장들이 등장했다.”며 “미래 의료정책에 대한 올바른 식견을 갖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2000년 봉직의로 근무하다 2년간 개원했고, 마지막으로 교수의 길을 걷고 있다.”며 “어떤 후보보다 의료계 모든 직역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지금의 의협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적임자이니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