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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호흡기 제거 비통 하나 합리적인 법적보완 계기 되길"

김모 할머니 가족대표 심경 발표

“김 할머니, 호흡기 제거 비통 하나, 합리적인 법적 보완 계기되길 바란다"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결정에 따라 23일 오전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김모 할머니의 가족이 존엄사 시행에 이르기까지 겪어야 했던 그동안의 심경을 고백했다.

존엄사의 주인공인 김모 할머니의 가족대표 맏사위 심 모씨는 이 날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세브란스병원 종합관에 마련된 임시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가족들의 심정과 할머니 임종 시 진행될 사항 등에 대해 밝혔다.

맏사위 심 모씨는 우선 “16개월 전 웃으며 병원을 걸어들어온 장모님이 시신으로 장례식장을 향해야 한다는 것에 참담함과 분노, 그리고 천붕지괴의 심정을 느낀다”며 존엄사 집행에 대한 비통한 심경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존엄사라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 줄 상상도 못했다”며 “개인적인 일로 시작한 것이 사회적인 문제로 공론화가 되고 이슈화 돼 힘들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심 모씨는 그러나 “김 할머니의 존엄사는 사회적인 책임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련의 진행 과정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것”이라며 “이번 건이 비약되거나 왜곡 되지 않길 바라고, 이번 일을 통해 사회적으로 좀 더 발전적이고 합리적인 의료서비스와 법적보완들이 조속히 강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행위를 상호간의 계약에 의한 대가성 서비스라고 한다면 다른 계약관계처럼 서로 평등하고 합리성을 담보해야 하고 잘못된 관행에 의한 불의와 부당함이 적법인냥 휘둘러지는 횡포나 부정한 힘이 남용되는 것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가족 측의 의견과 달리 김 할머니의 호흡기 제거가 늦어진 데 따른 병원 측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아울러 심 모씨는 “폐 조직 검사 출혈에 의한 김 할머니의 뇌사와 관련된 세브란스 병원과의 의료사고 소송은 예정대로 진행 될 것”이라며 할머니 임종 후, 사건 판결 과정의 일환으로 부검을 시행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심 모씨는 김 할머니 뇌사 이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1,600여만의 진료비 정산에 대해서는 “아직 의료과실 책임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기에 지급을 미룬 것 뿐이고 회피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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