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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세브란스, 긴장감 속 국내 첫 존엄사 엄수

김 할머니 10시 24분 호흡기 제거…2시간여 뒤 임종 할 듯

국내 첫 존엄사가 긴장감 속에서 엄수됐다.

세브란스병원은 23일 오전, 지난달 21일 대법원으로 부터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받은 김모 할머니의 존엄사를 본관 15층에 마련된 1인 병실에서 비공개로 진행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오전 9시 50분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채 할머니의 가족과 병원측 의료진 4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임종예배를 시작으로 김 할머니의 호흡기 제거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약 30분간에 걸쳐 진행된 임종예배가 끝나고 10시 24분께, 아들 사위 등 가족 대표 3명과 의료진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김 할머니의 호흡기가 제거됐다.

김 할머니의 존엄사는 폐암 조직검사를 받다가 과다출혈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지 1년 4개월, 대법원의 연명치료 중단 판결이 내려진지 약 1개월 만의 일이다.

인공 호흡기가 제거된 김모 할머니는 포도당을 공급받고 있는 상태고 현재 비교적 안정적인 자가호흡과 산소포화도 90%, 혈압 140/76mmHg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도당 공급을 지속시킨 이유는 최소한의 연명치료 중단만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산소포화도 90%은 생명유지를 판가름하는데 있어 중요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김 할머니는 약 2시간에서 3시간이 경과해야 영면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김 할머니 가족 측은 할머니의 임종식이 끝나면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심경과 할머니 뇌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폐암 조직검사 출혈에 대한 세브란스병원과의 형사고소 진행 건의 경과사항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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