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들에게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기기가 도입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부·울·경 지역 최초로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Ga-68 PSMA-11 PET/CT 검사를 도입했다고 9월 27일 밝혔다.
앞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7월 본관동 지하 2층에서 동남권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의 공사를 마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동남권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는 영남권 최초의 연구 및 임상용 방사성의약품의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한 GMP 시설이며, 이곳에서 Ge-68/Ga-68 발생기를 통해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Ga-68 PSMA-11을 조제함으로써 Ga-68 PSMA-11 PET/CT 검사를 부·울·경 지역 최초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Ga-68 PSMA-11은 전립선암 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rostate-Specific Membrane Antigen)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이다.
Ga-68 PSMA-11을 이용한 PET/CT 검사는 전립선암 환자의 병기 설정과 재발 진단, 치료 반응 평가에 있어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검사로 2020년 미국 FDA에서 전립선암 환자의 초기 병기 결정과 재발 확인을 위해 사용 승인을 받았다.
또한, 2021년 우리나라에서도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았으며 2022년부터 요양급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전립선암 신약인 Lu-177 PSMA 방사성 리간드 치료(Radioligand Therapy, RLT)가 의학원에 도입되면 신약 치료를 위한 선별검사로 Ga-68 PSMA-11 PET/CT 검사가 활용되어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Lu-177 PSMA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기존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 치료와 탁산 기반 화학요법을 받았던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양성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를 받은 약품이다.
의료용 동위원소 루테튬(Lu-177)과 PSMA-617이 결합한 치료제로서 전립선암 세포에 치료 방사선을 전달해 암세포를 사멸시킴으로써, 표준치료 단독 요법과 비교해 사망 위험이 감소하고 생존 기간은 연장된 차세대 혁신 치료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