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엽암이 유관암에 비해 진단 10년 이후의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유방질환외과 윤태인 과장과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팀(교신저자)이 최근 폐경 전 여성의 침윤성 소엽암과 유관암의 장기예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윤 과장은 소엽암의 장기 생존 예후를 분석하여 향후 치료 및 추적 관찰 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교신저자) 연구팀과 함께 ▲한국유방암학회 등록자료 ▲미국 암등록자료(SEER) ▲서울아산병원 자료를 이용해 50세 이하의 침윤성 소엽암 및 유관암 환자 22만5938명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추적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유방암 진단 후 초기 10년간은 유관암의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위험도가 소엽암에 비해 높으나, 진단 10년 이후에는 소엽암의 유방암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유관암은 진단 5년 이내 사망위험이 높게 나타나지만 이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소엽암은 진단 5년 이후에도 꾸준한 위험도를 보였으며, 이러한 결과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서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윤태인 과장은 “이번 연구에서 폐경전 유방암 환자에서 침윤성 소엽암은 침윤성 유관암에 비하여 진단 10년 이후의 후기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폐경 전 유방암 환자에서 조직학적 타입을 고려하여 항호르몬 치료 종류 및 기간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3년 11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IF:13.1)에 “Survival Outcomes in Premenopausal Patients With Invasive Lobular Carcinoma (폐경 전 환자에서 침윤성 소엽암의 생존 분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