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연구센터 종양줄기세포 연구팀이 최근 방광암 줄기세포의 성장과 방광암 진행 과정에 관여하는 새로운 인자 및 조절 기전을 발견하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수행한 연구는 “전사억제인자인 MacroH2A1의 결핍이 Lin28B의 활성화를 통해 방광암 세포의 줄기세포적 특성을 강화한다”라는 주제이다. ‘결핍될 경우 암 진행을 촉진하는 단백질(MacroH2A1)’과 ‘암의 증식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단백질(Lin28B)’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방광암에서 MacroH2A1의 발현이 감소하자, 암을 유발하는 Lin28B의 발현이 촉진됐다. 이러한 Lin28B의 과발현은 암의 증식과 방사선 저항성과 같은, 종양줄기세포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강화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암의 치료는 수술적 절제, 항암약물치료 및 방사선 치료 등 세가지 표준 방법이 적용되고 있는데,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기존의 항암제와 달리, 발암 과정의 특정 표적 인자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출연금사업과 원자력 연구개발사업으로 수행한 연구이다. 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주관하는 암 연구 분야의 권위 있는 저널 중 하나인 Oncogene 6월호 인터넷 판에 게재되었다.
양광모 의학원장(연구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MacroH2A1과 같이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단백질의 과발현을 유도하는 기술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암을 직접적으로 증식시키는 Lin28B 단백질을 표적 제어할 수 있는 항암약제 개발과 병용 방사선치료 등과 같은 치료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