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 10명 중 7명 이상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충남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대위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진행된 업무 강도 및 신체적·정신적 상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4월 8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4년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충남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대위 소속 교수 33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총 253명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교수들의 86.9% 이상이 주 52시간 이상 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80% 이상이 24시간 연속근무 후 다음날 주간에 12시간의 휴식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1점(매우 좋음)에서 7점(완전히 소진됨)까지 조사한 결과, 뚜렷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5점 이상의 비율이 각각 76.3%와 78.3%로 집계됐다.
이는 교수들이 거의 번아웃 상태에 빠지거나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현 의료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업무 강도의 증가가 신체적 어려움을 나타내게 됐다면, 정신적 어려움은 대부분 교수들이 ▲정부로부터 유발된 정책 결정에서 전문가임에도 철저히 부정당한 느낌 ▲근거가 없는 감정적 폭언 ▲국민의 갈라치기 ▲인권 유린 등으로 인해 그들의 사명감을 빼앗겨, 이로 인한 허무감과 우울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울러 이번 조사의 응답자의 89%가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신체적·정신적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으며, 62% 이상이 한계에 도달하는 기간을 4주 이내라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향후 의료진과 환자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단계적인 진료 축소를 병원과 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