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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IVI, 중저소득국가 여성의 HPV 질병부담 파악 위한 글로벌 연구 착수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1,499만 달러, 스웨덴 정부 1만달러의 연구비 확보
남아시아 3개국, 아프리카 5개국의 9 ~ 50세 여성 HPV 감염 실태 등 조사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중저소득국가의 여성 및 소녀들에게 미치는 질병 부담을 보다 잘 파악하기 위해 다국적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1499만 달러(약 190억원)의 자금지원과 함께 스웨덴 정부에서 100만달러의 공동 자금지원을 받았으며, 공중보건에 가장 큰 효과를 제시할 수 있는 적절한 대책 및 연구개발의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HPV가 미치는 부담에 관한 이번 글로벌 연구는 남아시아 3개국 및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의 5개국에 거주하는 9세 ~ 50세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국가들은 현재 HPV가 가져올 수 있는 부담에 대한 자료가 없거나 부족한 상태이며, 아직 HPV백신을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도입하지 않았거나, 도입했더라도 그 보급 정도에 편차가 있는 국가들이다. 이번 연구는 또한 성별 간 역학적 환경이 어떻게 HPV의 예방, 검진, 치료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장애가 되는지, 이로 인해 어떻게 HPV 바이러스에 대한 소녀 및 여성의 부담이 가중되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정성적 부속 연구를 포함하고 있다.

IVI의 콜레라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HPV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줄리아 린치 박사는 “자궁경부암은 거의 모든 사례가 HPV감염으로 인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15% 미만의 소녀와 여성만이 해당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저소득국가 및 중위소득국가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접종률을 보인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도출할 수 있는 자료가 생성되고, 궁극적으로 HPV백신이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도입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녀와 여성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공동 연구자인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의 임상 역학 및 국제보건학 교수인 데보라 왓슨-존스 교수는 “HPV 역학 및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에서의 HPV 예방은 지난 15년여 동안 LSHTM의 중점 연구 주제였다. 우리는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해 IVI 및 해당 지역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연구는 아프리카 지역의 여성보건을 개선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하여 향후 대상별 대응 전략의 기초가 되는 최신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카롤린스카대학 안나 코게스텐 교수는 “성 불평등은 전 세계적으로 소녀 및 여성들이 성건강 및 생식건강, 그리고 이에 대한 권리를 실현하는 데 있어 여전히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젊은 여성의 성생활과 관련된 사회적 규범이나 낙인 등 HPV 예방과 검진, 치료서비스 접근에 영향을 미치는 ‘성별과 관련된 요소’가 어떤 식으로 발현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연구자에는 린치 박사와 함께 2회접종이 권장되는 HPV 백신 1회 접종 효과 평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LSHTM의 연구자들 및 카롤린스카대학 세계 공중보건부 연구자들이 포함돼 있다. 공동연구팀은 연구지역인 8개국 전체에서 동일한 방향의 연구 계획이 시행될 수 있도록 최근 지역 워크숍을 실시했다. 남아시아 지역의 대상국(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은 네팔에서, 아프리카 지역의 대상국(콩고, 가나, 시에라리온, 탄자니아, 잠비아)은 탄자니아에서 각각 워크숍을 시행했다.

이번 연구는 HPV 예방과 백신 접종에 대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IVI가 받은 두 번째 연구 과제다. 또한 IVI는 태국 보건부와의 협력을 통해 HPV 백신 1회 접종의 효과를 입증하고, 이를 통해 현재의 2-3회 접종보다 백신 접종을 좀더 용이하게 하기 위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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