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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제백신연구소, 창립 10주년 기념식 열려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한 백신개발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이달 창립 10주년을 맞아 17일 서울대에 위치한 본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로서 열돌을 맞은 IVI는 기념식과 축하행사를 갖고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의의를 기렸다. 기념식에는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 주한 외교 사절, 쉐이카 파리하 알-아마드 알-사바(쿠웨이트 특별가족을 위한 이상적 어머니위원회 위원장)를 포함한 쿠웨이트와 스페인의 특별사절, 라그나 노르비 IVI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축하 영상메시지에서 “IVI는 개척적 연구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IVI와 세계보건기구와의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치하하며, “지난 10년 동안 IVI는 아시아지역 안팎의 과학자와 백신 개발자들간 활발한 교류협력을 촉진하면서, 백신연구, 백신개발, 기술지원, 교육 등의 분야에서 독창적인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IVI 한국후원회의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권양숙 여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이들을 질병에서 구하는 일은 인류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질병에 국경이 없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또한 경계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여사는 또 IVI의 대북 백신사업과 관련 “보다 폭넓은 대북 의료협력 사업”을 주문했다.

한덕수 총리는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IVI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백신 격차를 줄이는데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며, “한국 정부도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인 이 연구소가 세계적인 백신연구의 중심으로서 본연의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IVI 설립 공로자와 주요 후원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었다. IVI한국유치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과, 유종하 전 외교부 장관, 서범석 전 교육부 차관 등이 공로패를 받았으며, 콘트론, 녹십자, 농협(서울대 지점), 외환은행 나눔재단, STC그룹 등이 감사패를 받았다.

존 클레멘스 IVI 사무총장은 일련의 성과를 소개하며, “IVI는 세계 백신연구 분야의 선도적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우선 IVI는 효과적인 개량 콜레라 백신을 개발하여 현재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 이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소아들에게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신종 장티푸스 백신을 미국 국립보건원과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곧 이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보급할 백신생산업체에게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제백신연구소는 백신 보급을 위한 현장연구 지역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며, “특히 위험한 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생물 밀폐 실험실이 곧 설치되어 조류인플루엔자, 결핵 등에 대한 첨단 백신의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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