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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올 가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접종 필요…‘수급’이 좌우”

김우주 교수 “BA.1 2가 백신 도입…BA.4·BA.5 도입 시 대책 마련해야”

올 가을 코로나19의 중증 진행과 사망 감소를 위해 고위험군,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BA.1 2가 백신 부스터 접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가 최근 이 같은 의견을 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혔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접종이 필요하다면서 그 이유로는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을 꼽았다. 

알파, 델타 변이부터 오미크론까지 갈수록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전염력이 빨라지고 백신 효과나 항체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면역 회피 현상이 생기고 있다. 

게다가 면역 감소까지 일어나면서 재감염률은 7%에 육박했고 앞으로 더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부스터 백신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것이 김우주 교수의 설명이다.

기본 백신에 더해 BA.1, BA.4, BA.5 등 여러 변이에 대응 가능한 백신들이 있지만 국내에서 허가될 백신은 BA.1 2가 백신이 유력하다.

김 수는 “미국에서만 BA.5, BA.5 2가 백신이 허가돼있고, 영국, 스위스, 호주, 유럽연합 27개국, 캐나다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BA.1 2가 백신을 최근 허가받았으며 우리나라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BA.1 2가 백신이 허가된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16~17일 모더나의 BA.1 2가 백신 161만회분이 국내에 도착해 식약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김 교수는 접종 대상을 고위험군, 고령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임상부 등을 최우선 접종대상으로 두고 의료진, 사회안전 유지에 종사하는 직종(경찰, 소방, 군인 등), 고위험군을 돌보는 사람 등의 순서로 언급하면서도 결국은 백신 수급 현황에 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BA.1 백신으로 접종하더라도 추후 BA.4, BA.5 2가 백신이 나오면 이에 대한 도입을 신속하게 해서 접종을 준비할 예정이지만, 김 교수는 “나중에는 BA.1으로 접종하지 않고, BA.4, BA.5로 접종하기 위해 인원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어 “얼마나 빨리 많은 양의 백신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고위험군에 접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600만도즈가 필요한데 10~11월에 이 물량이 확보될지 우려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그 중에서도 10월이 코로나19 부스터 백신 접종의 적기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부스터 백신 접종을 10월 첫째 주~둘째 주 독감백신 접종 시 같이 주사할 경우 트윈데믹 대비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때까지 BA.1 2가 백신 수급이 충분히 되지 않으면 같이 주사하기 어렵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처음 왔을 때는 동시 접종이 권고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둘 다 사백신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접종과 관련해서는 백신 수급 문제 해결과 더불어 국민들의 백신 기피현상 및 부정적인 인식 극복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 남아있는 백신에 대해서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기존 백신이 약 1000만도즈 이상 남아있는데 기존 백신의 부스터를 중단할지, 3차 및 4차 미접종자들에게 기존 백신으로 부스터 접종할 것을 권고할지 등 현재 2가 백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정교하게 계획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3차 접종 후 5개월 전 확진이 있는 고연령의 경우 이번 부스터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도 왔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있으면 백신 1회 접종한 것 이상의 면역이 유도돼 사실상 4차 접종을 한 셈이긴 해도 10월쯤 되면 6개월이 지나 항체가가 떨어지며 재감염 우려가 있다. BA.1 감염 후 BA.4나 BA.5에 재감염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10월에 독감 백신과 함께 코로나19 BA.1 2가 백신을 함께 접종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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