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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백신의 부작용 위험보다 예방 효과에 주목해야”

김우주 교수, 미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설명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터져나오는 가운데 지난 8일 영국에서 화이자가 생산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뒤이어 14일 미국에서도 화이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던 14일 오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승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미국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의 FDA 승인 및 접종 현황을 언급하고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 제고를 촉구하는 한편, 백신 부작용 면책 조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영국을 뒤따라 미국이 두 번째로 FDA를 통해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접종을 시작하게 됐다. 

이는 12월 10일 백신생물제제 자문위원회에서(VRBPAC)의 긴급사용승인 권고에서 시작됐다. 권고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가 위원회에서 안전성, 효과, 생산 품질 정보를 검토한 결과,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보다 백신의 긍정적 측면인 코로나 예방 효과가 높고, 상회한다고 판단돼 FDA가 16세 이상에서 승인하게 된 것이다.

김 교수는 이를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백신은 무조건 부작용이 없어야 하고 예방효과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접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부작용 없는 약은 없듯, 부작용 없는 백신은 없다. 백신의 부작용이나 위험보다 이득이 높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우선적으로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접종한 후, PMS 과정을 통해 화이자와 백신 접종자가 함께 부작용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했다.

화이자의 백신 외에도 모더나의 mRNA 백신이 있다. 김 교수는 “모더나 백신은 오는 17일 FDA에서 검토할 예정”이라며, 모더나 백신도 긴급사용승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은 FDA에서 긴급사용승인한 데에 이어 미국 CDC예방접종자문위원회에서 11(찬성):3(반대)의 결정을 내림으로써 박차가 가해졌다.

김 교수는 “16세 이상은 물론 과거 코로나19에 확진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도 접종이 권고된다. 현재 코로나19를 급성으로 앓고 있는 환자는 증상 호전된 이후에, 확진자를 접촉한 사람은 2주의 격리기간 종료 후에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는 지침이 내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14일부터 의료인과 요양원 거주자부터 시작해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며, “미시간에 있는 화이자 백신 공장에서 UPS∙페덱스 등을 통해 전국 각지에 접종장소로 -70도 냉동 상태에서 배송을 시작했다고 뉴스에도 나온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 교수는 이를 두고 “영국에 이어 미국의 희망적인 소식 덕분에 우리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우리나라도 좀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백신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현재 화두에 오른 백신 부작용 면책조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독감 백신 등에 대해 국가에서 부작용에 대해 보상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백신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면 백신 회사에서 부작용을 보상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와 같은 워낙 긴급한 팬데믹 상황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백신이 ‘정부 요청’과 ‘정부 지원금’에 의해 백신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백신 개발에 대해 차이점이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김 교수는 “다국적 백신 회사들이 자사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알려졌다고 하더라도 국가에서 수매해서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면책 특권, 면책 조항 삽입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루틴이 된 사항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 “특히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백신회사에 대한 배상액이 막대하기 때문에 면책 조항 요청을 실질적으로 용인하는 것이 선진국에서의 관행”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적절한 면책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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