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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코로나 ‘가짜 양성’ 사례 반복 “몇 가지 의문 남아”

방역당국, 진단검사기관 현장점검 실시 방침

최근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가짜 양성’(위양성) 사례 4건이 발견된 건에 대해 방역당국이 이틀째 검사 도중 검체 오염에 의한 오류라고 설명한 가운데, 고려대 구로병원 김우주 교수는 여러 부분에서 몇 가지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15일 고려대의료원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수도권 고령자 감염 증가세로 인한 병상부족 우려와 위양성 사례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해 이야기했다.

 

앞서 광주에서 학생 2명은 인후통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지난 111차 검사를 받았다. 당시 두 학생은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대학병원의 후속 검사에서는 4차례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충남 논산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이었던 의심환자 1명이 추가 검사를 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롯데월드를 다녀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관련 사례까지 포함해 최근 진단검사에서 위양성 사례가 네 차례 발생하면서 진단검사 도구 정확성 문제도 제기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검사 도중 검체 오염에 의한 오류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 중인 국내 7개 업체에서 제작된 유전자 증폭 검사 진단시약 자체의 민감도는 매우 높다시약 자체에 의한 오류 보고는 현재까지 확인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우주 교수는 의아스러운 점은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환자의 정확한 감염 연결고리, 증상 여부, 임상경과에 대한 디테일한 내용과 함께 분석이 나오면 이해하기 좋은데,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그런 부분이 빠져있는 것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감염병을 진단할 때는 임상의사가 코로나19 환자와의 접촉 여부, 환자의 증상, PCR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서 판단을 내리는데, 질본이 진단검사의학회와 조사한 결과를 내온 것을 봤을 때 과연 광주와 논산의 환자를 본 임상의사 의견이 최종판정에 반영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수도권이 아닌 광주나 충남에서 진단검사 오류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의아스럽다고 했다.

 

그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발생도 많고 검사건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광주는 환자가 얼마 없던 지역이라며 어떤 검사실에서 어느 회사 진단키트로 했는지도 의문이고, 과연 검사실 인원이 혹사해서 오류가 날 정도로 인력 부족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최근 계속된 위양성 사례 발생을 방지하고자 전차 검사 물량의 60%를 담당하는 15개 진단검사 전문기관에 대해 이번 주말까지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검사인력 피로도 누적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검사기관에서도 검체를 처리하고 검사하는 과정에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점검해 주시고 철저하게 관리를 주시기를 바란다검사 담당인력들의 피로도가 누적되지 않도록 인력에 대한 보충과 관리도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우주 교수는 수도권 환자 집단발생으로 촉발된 중증환자 병실 부족 우려와 관련해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한정되어 있고, 전담의료진도 수가 제한되어 있다“5개월 동안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이 많이 지쳐있는데 정책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이런 상황들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충분히 감안하고 있는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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