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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모더나의 백신은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을까?

임상시험 결과 접종 후 4개월까지 예방효과 지속

올해 초 코로나19가 퍼져나가기 시작할 무렵, 과연 백신이 개발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백신 개발에 최소 10~15년은 걸릴 것이라는 추측이 무색하게 몇몇 제약회사에서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성공했으며 이와 같은 성과가 단 10개월만에 이뤄낸 쾌거라는 것은 매우 희망적이고 희소식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의 표현에 의하면 백신 개발은 ‘코로나19에 대한 반격이 서막이 오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상황의 완전 종식, 즉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형성하고 코로나19가 더 이상 유행하지 않을 때 끝났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를 ‘끝내기’ 위한 첫 발은 단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화이자 백신의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화이자 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다양한 제약회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김우주 교수는 그중에서도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집중해 설명했다.

 

모더나는 지난 3일 ‘mRNA-1273’ 백신의 접종 후 항체 지속 기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김 교수는 ”mRNA-12733만명~43천명 정도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시켰을 때 이 중에서 95%가 백신 효과를 선보였으며, 중증 이상 반응은 없었다”며 “관건은 백신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여부”라고 했다.

 

모더나에서 발표한 백신 1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mRNA-12731상 임상시험 참여자 34명에게 100㎍씩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됐다.

 

1차 접종 이후 119일째, 4개월 시점에서 18~55, 56~70, 71세 이상으로 참여자를 나누고 혈청 결합 항체와 중화 항체를 측정했다.

 

김 교수는 이번 접종 결과에 대해 “백신 접종 1차 접종 후에 4개월, 2차 접종 후에는 3개월째까지 항체가 높게 유지된다”고 요약했다.



그림 중 위 그래프는 혈청 결합항체, 아래 그래프는 혈청 중화항체 실험 결과로 왼쪽부터 각각 18~55, 56~70, 71세 이상으로 구분된 실험군의 그래프를 나타낸다.

 

혈청 결합항체 그래프 중 X축에 표시된 화살표 두 개는 각각 1일차와 29일차를 가리키는데, 이 시기에 백신을 100㎍씩 두 번 접종했으며, 119일째까지 혈액 혈청을 뽑아 측정했다.

 

119일째 혈청 결합항체는 실험군 별로 각각 23, 15, 15만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비록 조금씩 감소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효성 있게 유지가 되고 있다.

 

김 교수는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면역 노화 때문에 항체가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연령에서도 비교적 백신 효과가 잘 유지되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단의 그래프는 혈청 중화항체 그래프를 나타낸다. 혈청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지표로서 유효한데, 연령에 따라 구분된 실험군 별로 119일째를 보면 182, 167, 109로 연령이 높을수록 서서히 소실되고 있음이 확인된다. 그러나 여전히 119일째에도 방어 가능한 수준의 유효성을 보인다.

 


중화항체는 두 가지 방법으로 측정된다. mNG Assay로 실험한 중화항체에서도 여전히 비슷한 정도의 경향성을 보이고 있고, 아래의 표준방법인 PRNT Assay는 살아있는 바이러스로 환자 혈청과 반응해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에서도 119일째까지는 높게 유지가 되고 있다. 다만 연령에 따른 실험군에 의하면 mNG Assay 775, 685, 552, PRNT Assay430, 269, 165로 고령자로 갈수록 수치가 떨어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김 교수는 이를 두고 고령자에서는 방어효력과 지속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으로 확인된 백신 방어효과는 초기에 95%였다. 이러한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면 다행이지만 1~2년 후 현저하게 항체가 떨어진다면 매년 백신을 맞거나 혹은 2년에 한번씩 접종하는 등 새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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