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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AZ·화이자 백신, 변이 막으려면 2차까지 접종해야”

화이자 백신 2회 접종, AZ 대비 인도 변이에 30% 이상 효과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 특히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취약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백신 1차 접종만으로는 예방 효과가 낮기 때문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가 14일 라이브 Q&A를 통해 코로나19 주요 변이 바이러스와 각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해 분석했다.  

지난 1일 영국 공중보건국 발표에 의하면, 신규 코로나19 환자의 10%는 인도(델타) 변이 바이러스다. 지난 주부터 인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약 2.4배 증가하면서 총 4만 2323명으로 확인됐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가족 내 전염력이 64%가 증가했다. 오리지널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40% 정도 전염력이 빨라진 것을 감안하면, 오리지널 바이러스에 비해서 인도 변이 바이러스는 100% 전염력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실외에서는 40% 이상 증가하며 심각성이 나날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김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전염력 증가, 중증도 사망 위험 증가 진단 키트의 오류, 특히 백신 효능의 감소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밝히며 최근 영국이 발표한 자료를 설명했다.

영국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백신 효과가 감소된다는 자료를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영국에서 접종에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백신을 1차 접종에서 각각 접종했을 때,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는 51%,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33.5%로 약 17% 정도 효과가 차이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2차 접종에서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때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서는 86.8%로 여전히 효과가 좋았고, 인도 변이바이러스에서도 약 6% 감소하지만 80.9%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김 교수는 이와 같은 차이를 “1차 백신 접종만으로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 특히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예방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하며, 영국에서 2차 접종을 빨리 완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영국의 변이바이러스 사태는 접종 초기, 많은 사람들에게 2차 접종을 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간격을 12주로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늘리기 위해 접종 간격을 12주로 늘린 만큼, 영국에서의 변이바이러스 추이 등을 살펴보고 2차 접종 일정을 8주로 당기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달 22일 영국 공중보건국에서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영국, 인도 변이 바이러스들의 예방효과 결과가 김 교수의 분석들을 뒷받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번 접종하면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예방 효과는 51.4%로 나름 괜찮은 효과를 보이지만,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1차 접종만으로는 32.9%를 보였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예방 효과가 66%,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59.8%를 보이며 1차 접종만을 진행했을 때보다는 상승된 수치다.

다만 화이자 백신과 비교했을 때는 낮다. 화이자의 백신 역시 1차 접종만을 시행했을 때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49.2%,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서는 33.2%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2차 접종 후에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93.4%로 3상 임상 시험 결과인 95%와 상당히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서는 87.9%의 효과가 있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화이자 백신을 2번 접종하는 것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번 접종하는 것보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30% 가까이 우수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게 되면 1차 백신 접종만으로는 충분히 방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2차 접종을 빨리 완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변이가 30% 정도 나오는데, 변이 바이러스는 증가되는 반면 백신 접종 속도는 늦어진다. 1차 접종률은 빠르게 올라가지만 2차 접종률은 그다지 올라가지 않는 상황에서 변이의 확산을 우리가 막기에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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