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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진단키트 식약처 검증∙제대로 된 관리 이뤄져야”

김우주 교수 “정부, 코로나19 독감 수준으로 취급하면 안 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가 17일 코로나19에 관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정부에 당부사항을 전했다. 자가진단키트의 관리 및 코로나19에 대한 인식 전환이 그 내용이다.



김 교수는 최근 신속항원검사에 쓰이는 자가진단키트에서 위양성 사례가 종종 확인되면서 검사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우주 교수는 키트자체의 오류를 위양성 원인으로 꼽았다.

자가진단키트는 카트리지 스트립에 스파이크 단백에 대한 항체가 코팅돼있다. 신체에서 스파이크 단백 항원을 추출해 넣었을 때 키트의 스파이크 단백 항체와 체내의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과 결합했을 때 색이 나오는 원리다.

김 교수는 “위양성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에 대한 항체가 잘못 만들어 졌거나 키트 자체에 오류가 있는 경우”라며 “미국 연구 논문에서의 위양성 사레를 보면 키트 자체의 오류로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신속항원검사의 검사법을 최종 확진 검사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제품의 밸리데이션도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여러 제품이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사용되고 있다.”며 “식약처가 검증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져야 해당 회사 제품을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저 질환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김 교수는 “보통 백혈구 수치를 정상으로 보는 4500개 이상의 절반 수준이어도 백신 접종을 못 할 수치는 아니다.”라고 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경우 3차 접종을 완료해야 약 70% 정도 방어가 되며, 이마저도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빨리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교수는 ‘지코위독’이라며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취급하는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지코위독은 김 교수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의 ‘지록위마(指鹿爲馬)’를 빗댄 말이다.

김 교수는 “독감 사망자가 1년에 2000~3000명 정도라면 코로나19 사망자는 벌써 1만명이 넘었다. 코로나19로 영안실, 화장터가 부족해 3일장이 아닌 4일장, 6일장을 치르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환자들은 깨끗하게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불안, 우울, 체중감소, 등 장기적인 후유증도 있다.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올 여름, 가을에 후유증을 앓는 환자들이 많아질 것이다. 이것이 독감과 같은가”라며 지적했다.

또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62만명대로 나왔고, 거리두기 시간을 23시~24시로 해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 더 많은 확진자가 생겨 큰 문제를 일으킨다. 이미 지금도 확진 환자가 제때 검사, 진단,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입원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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