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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유통


얀센 코로나 백신, 30대·여성에서 혈전 많이 나타나

“TTS 이상 반응 발생 시 조속히 치료받아야 후유증 줄일 수 있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30대와 여성에서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이 가장 많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미국이 주한미군 보호 등을 목적으로 국내에 얀센 백신 110만명분을 공급하면서, 국내 30세 이상 60세 미만의 예비군, 민방위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이 확대됐다.

얀센 백신은 타 백신들과는 달리 1회 접종이라는 편리성을 갖고 있지만, 최근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thrombosis with thrombocytopenia, TTS)’과 관련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7일 코로나19 Q&A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美 FDA가 긴급사용을 허가함으로써 수집된 미국 접종 자료에 의하면 2021년 5월 24일까지 미국에서 1020만 도즈 이상의 얀센 백신을 접종했으며 32명의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이 발생했다.

얀센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생기는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이상 반응과 동일하다.

백신 접종 후 혈소판 항체가 생기는데 이것이 혈전을 유발하고, 혈소판 감소를 초래하게 되면서뇌정맥동 혈전이나 폐동맥 혈전, 복부정맥혈전, 하지 혈전 그리고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출혈이나 사망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또, 얀센의 백신은 초기에 대부분 50세 이하의 여성에서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이 발견되면서 미국에서는 접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CDC 전문가 위원회가 “얀센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중증이나 사망 위험을 낮추는 이득이 얀센 백신의 10만명 중 1명 나타날 수 있는 드문 혈소판 감소 혈전 증후군보다 이득이 크다.”고 판단하면서 접종이 재개됐다.

이를 설명하며 김 교수는 “전체적으로 공중보건 측면에서는 이득이 있지만 개인에게는 혈소판감소증 혈전증후군이 생긴다면 100% 손해가 될 수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추후 미국이 발표한 5월 7일까지의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각 제약사별 백신 접종 결과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 발생 사례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백신 중 mRNA 계열인 화이자는 1억 3500만 도즈, 모더나는 1억 1천만 도즈를 접종 실시했으나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얀센에서는 873만 도즈 접종 결과 28명에게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이 발생됐다.”고 설명하며 연령, 발생 기간, 성별, 형태, 요인 등을 분석했다.

먼저 연령중앙값에 대해서는 “평균 40세로, 18세~59세 사이에 발생했다. 60세 이상에서는 큰 위험이 없었지만 젊은 성인 청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한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이 나타나는 기간은 “평균 9일이며, 짧게는 접종 후 3일부터 길게는 15일, 한 달 이내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별에 관해서는 “얀센 접종 초기,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이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많이 발생했다”는 점을 짚으며, 추후 연구에서 “여성은 22명, 남성은 6명으로 약 4:1의 비율을 보인다. 남성의 비율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여성이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이 발생한 28명 중 19명은 뇌정맥동 혈전이다. 뇌정맥 이외에 폐동맥이나 복부정맥 심부 하지정맥 등에서도 혈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위험 요인은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 28명 중에 비만 12명, 고혈압 7명, 당뇨 3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의 요인에 대해서는 명백히 확인된 바가 없다고 언급했지만, 얼마 전 독일 한 대학의 연구진이 제시한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이 왜 혈소판 감소 혈전 증후군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가설을 소개하기도 했다.

mRNA 백신은 접종 후 세포질 내에 들어가 리보솜으로 가서 직접 스파이크 단백을 만들지만,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DNA 백신인 만큼, 세포질을 지나 핵내로 들어가서 DNA 전사가 이뤄져야 한다. 

이때 전사되는 과정에서 변이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데, 변이된 단백질이 혈소판 항체를 만들고 혈전이 생성되면서 혈소판이 감소되는 기전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김 교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에서 왜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이 생기는지에 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 증세가 나타난 28명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30대가 가장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얀센 백신은 민방위, 예비군 등 30, 40대를 대상으로 접종하기 때문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백신 접종 후 흉통, 출혈, 다리 부음, 시력 장애, 두통 등이 발생할 경우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빨리 진단받아 치료받는 것이 후유증도 줄일 수 있고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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