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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코로나19 확진 경험자, 비경험자보다 항체 반응 높아”

백신 물량 부족할 경우 확진 경험자 1회 접종으로도 충분


과거 코로나19 감염 경력이 있던 사람들이 mRNA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비감염자보다 항체 반응이 높게 나온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미국 의학협회지에 발표된 미국 의료진들의 접종 결과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의학협회지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들에 비해 한번이라도 감염됐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항체 생성이 얼마나 잘 되는지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여기서는 짧은 연구 결과이지만 한번 감염된 사람도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연구는 美 메릴랜드 대학병원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차질 빚으면서 수급이 굉장히 부족해지고 있다. 적어도 코로나19 감염 이후 항체가가 6개월 정도는 방어 면역과 기억 반응을 유지한다. 훌륭한 연구 코호트로서 꼽히는 메릴랜드 대학 병원의 직원들은 3개군으로 나누고 이들을 대상으로 mRNA 백신 1회 접종 후 항체 반응을 나눴다.

3개군은 항체 음성군과 무증상 코로나19 감염군, 유증상 코로나19 감염군으로 나뉜다.

항체 음성군은 코로나19 바이러스 IgG 항체 검사 시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다고 분류되는 집단이다. 감염은 물론 백신 또한 접종한 경험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코로나에 노출된 적 없는 항체 음성군이다.

무증상 코로나19 감염군은 증상이 없었는데 혈청검사를 했더니 IgG가 양성으로 확인된 군으로, 항체가 존재하는 군이다. 본인도 모르게 무증상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이에 해당된다.

유증상 코로나19 감염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열, 기침 등의 증상이 존재하면서 IgG 항체가 양성인 군이다.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이 군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며, 접종 전에 채혈·접종 후 7일 접종 후 14일에 채혈을 진행했다. 이 혈청 가진 스파이크 단백에 대한 IgG 항체(결합항체)를 측정하고, 14일은 살아있는 바이러스 이용해 ID99 중화항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병원 직원 중 59명이 참여했다. 이 중 항체 음성군은 17명, 무증상 코로나19 감염군은 16명, 유증상 코로나19 감염군은 27명이었다. 연령 중앙값은 38~40세였으며 전체적으로 연구 숫자가 적은 편이기는 하지만 항체 검사를 통해 충분히 비교가 가능하다.

IgG 결합항체를 보면 0일, 7일, 14일에서 항체 음성군에 비해 무증상 코로나19 감염군에서 현저하게 올라갔으며, 유증상 감염군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보다는 감염 경험이 있는 사람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mRNA 1회 접종으로도 항체 음성군 50미만에서 924로 올라간 반면, 무증상·유증상 군은 2만 9364, 3만 5460으로 굉장히 빠르게 항체 생성이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과거 코로나19 감염 경험으로 기억된 정보가 존재해 1회 접종으로도 충분한 부스터 효과를 발휘해 강력하게 항체가 생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하게 올라가는 수치다.

두 번째 0~14일, 접종 전과 접종 후 2주째 중화항체 중앙값도 음성군보다 무증상 유증상 코로나 감염군에서 유의하게 올랐다. 4만대의 역가를 나타낼 정도로 상당히 높게 올라가서 결론적으로 과거 코로나19 감염자에서 mRNA 백신 1회 접종은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보다 상당히 높은 항체반응을 나타낸다. 

김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물론 대상 수가 적다는 단점은 있지만 이런 코로나19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과거 감염자는 한 번 접종으로도 방어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되며, 이로써 코로나19 백신이 부족할 때 과거 감염자는 1번 접종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백신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연구 참여자의 기본 특성을 봤을 때, 항체 음성군, 무증상군, 유증상군이 17명, 16명, 26명이었으며, 중앙값 연령은 38세, 40세, 38세였다. 여성이 70%~80%로 많고, 인종 구성도 비슷했다. 각 회사별 제품으로는 화이자의 백신이 조금 더 많이 접종됐지만 모더나의 제품도 40~60%가 였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백신이 접종까지의 기간은 8~9개월 정도 차이가 있었다. 이것이 IgG 결합 항체 결과다. 제일 왼쪽이 항체 음성군인데 항체 음성군에서 1회 접종했고, 0~7일에는 항체 생성이 없었고, 14일에는 항체 생성이 돼 924로 항체가가 올라갔다.

무증상군 16명의 경우, 접종 전에도 어느정도 항체가 있었지만 접종 후 항체가가 2만 9364로 항체 음성군에 비해 상당히 높게 항체가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원인으로 “이 환자들이 과거에 코로나19에 감염된 바가 있어 기억면역세포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시 백신에 노출됐을 때 항체 생성이 아주 강화돼서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유증상군 26명도 마찬가지로 두 번째 접종했을 때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유증상군에서 mRNA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7일째에 32300으로, 항체가 굉장히 높이 올라갔다.
김 교수는 “이런 사례들은 과거 코로나19에 한번이라도 감염됐던 사람들의 경우 mRNA 백신 한번 접종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했다.


김 교수가 제시한 또다른 그래프에 의하면, 살아있는 바이러스로 중화항체를 검사한 그래프로 실제 백신의 방어항체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들도 항체 음성군에서는 14일째에 80이 나왔는데 무증상 감염군은 4만 960으로 상당히 높은 항체가가 14일만에 유도됐다. 유증상 감염군 항체가도 40960으로 상당히 높게 뛰었다. 

김 교수는 “유증상이든 무증상이든 1번이라도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mRNA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상당히 높은 항체 생성률을 나타내기 때문에 백신 부족 시 한번 확진 경험이 있던 사람들은 접종을 1회 진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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