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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조건에 따라 민감도 달라”

자가진단키트의 한계점 인식해야

새 방역체계에 등장으로 많은 이들이 염려가 큰 가운데, 전문가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체험 영상을 발표한지 하루만인 지난 4일,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키트의 구분에 대해 설명하며 자가진단키트 사용 시 주의점을 언급했다.



김 교수에 의하면 PCR 검사는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100만배 증폭시키는 검사다. 보통 3가지 온도를 30사이클을 돌리며, 약 4시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민감도가 굉장히 높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진단의 표준진단법, 소위 말하는 ‘골드 스탠다드 표준’으로 꼽히고 있다.

개편된 방역체계로 인해 PCR 검사 대상자가 아닌 자에 대해 시행하는 신속항원 검사와 자가진단키트는 디바이스가 코로나바이러스의 ‘뉴클레오 프로테인’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하는 항체가 포함됐다는 점이 같다.

먼저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면봉을 코를 통해 비인두까지 깊숙하게 5~6cm 가량을 넣어 상당히 불편하지만 깊숙히 넣기 때문에 검체가 바이러스 양이 많아 자가진단키트에 비해 진단 민감도가 상승한다. 그러나 PCR 검사에 비해서는 민감도가 낮은 편이다.

반면 자가진단키트의 경우 면봉의 길이가 짧아 코에 약 1.5cm 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불편함이 덜 해 검사자 스스로도 할 수 있으나 문제는 민감도가 낮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특이도는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키트 모두에서 거의 100%에 수렴한다. 그러나 (자가진단키트에서) 민감도는 검체 채취 시기, 자가진단키트 제조 회사 등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민감도는 20%에서 좋게는 80%까지 나올 수가 있고, 판독 기계가 있을 경우 민감도는 더욱 상승하기도 한다. 또 감염 초기 무증상 단계에서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 확률이 떨어지며,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뚜렷할 경우 정확도는 올라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때문에 김 교수는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되, PCR 검사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한계점은 인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교수는 “현재는 자가진단키트 양성일 경우만 PCR 검사가 가능하나, 4개 시범 지역(광주, 전남, 평택, 안성)에서 신속항원검사 검사 양성인 경우 PCR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는 76.1%로 민감도는 약 76%에 지나지 않았다.”며 “나머지 약 24%는 신속항원검사 양성이지만 PCR 검사 결과 음성으로 실제로는 코로나19 환자는 아니다. 예상과 달리 위양성도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정부는 시범 4개 지역에서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나 특이도를 연구해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에 확대한다고 했으나,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때문에 신속항원검사 검사 음성이지만 이 중에서 양성은 얼마인지에 대한 자료는 아직까지 없어서 민감도가 낮다.”고 전하며 자료 공개도 촉구했다.

또 “질병관리청에서도 신속항원검사 음성일 경우에도 증상이 있고, 의심되는 정황이 있을 경우 이틀 내에 신속항원검사 검사를 다시 받아보라고 얘기한 만큼, 신속항원검사 검사 음성이라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PCR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비를 들여 병의원에서 검사할 경우 많은 돈이 들어 상당히 부담이 크다.”며 “병의원에 가서 검사할 경우 진료비도 부과돼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분들한테는 큰 부담이라며 이 때문에 검사를 기피하게 될 우려가 있어 제때 진단, 치료를 못 받은 것이 아닌지 염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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