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중 모더나의 백신이 화이자의 백신보다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백신 모두 mRNA 백신임에도 불구하고 모더나 백신의 효능이 좀 더 높은 이유는 각 항원량의 차이가 이유로 꼽힌다. 모더나 백신의 항원량은 100㎍, 화이자 백신의 항원량은 30㎍로 모더나 백신의 항원량이 더 높기 때문이다.
고대구로병원 김우주 교수가 5월 2일 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린 연구 결과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모더나, 화이자 백신의 효과를 비교했다.
김 교수가 설명한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mRNA 백신을 2021년 5월 31일까지 2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하고 적어도 14일 후, 30일과 60일, 90일에서 코로나19 확진 발생률을 확인한 연구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400여만명 중 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160여만명, 화이자 접종자는 230여만명이었다. 이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8848명 발생됐다.
김우주 교수가 제시한 그래프에 의하면 왼쪽은 코로나19 감염, 오른쪽은 병원 입원, 중환자실 입원, 사망 또는 호스피스 전원이다. 보라색 선은 모더나 백신, 초록색 선은 화이자 백신이다.
왼쪽 그래프가 미감염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는 모더나가 더 크고,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셈이다.
반대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확진자가 적게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을 때보다 많았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에 있어 모더나 백신 접종군이 미감염자가 더 많았다. P value가 통계적으로 유효하다고 평가되는 0.05 미만인 0.001로 나타났다.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90일까지 좀 더 유의미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병원 입원, 중환자실 입원, 사망 또는 호스피스 전원에 있어서는 워낙 이런 이벤트가 적게 나타났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교수는 “전체 확진자 중 입원, 중환자실, 사망, 호스피스 전원이 적다 보니 통계적으로 유해하지는 않게 나왔다. 그래프 중 보라색의 모더나 백신 부분과 초록색의 화이자 백신 부분이 서로 겹친다. 겹친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유해하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비교했을 때 감염 예방 효과는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 대비 우수하다. 그러나 아주 높게 차이가 나는 건 아니고 약간의 방어 효과가 더 높다는 것이고 단지 이벤트가 적은 병원 입원, 중환자실 입원, 사망 또는 호스피스 전원에 있어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효과에 큰 차이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김 교수는 “물론 다른 또 연구에서는 모더나가 화이자 대비 병원 입원, 중증, 사망 예방 효과도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연구 세팅이나 여러 가지 모니터링이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65세 이상과 60세 이하, 과거 코로나19 감염 경험 유무에 따라서도 분석을 했는데 크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