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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영국의 사례로 본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략은 고령자 우선 접종‧백신 보관 시 온도 유지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가 최근 화제가 된 영국의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백신 허가에 대해 분석했다고 병원 측이 3일 밝혔다.

관련 내용이 분석된 2일 유투브 영상에서는 국내외 코로나 이슈와 함께 백신 허가 소식, 유통방법 등에 대해 설명됐다.



◆영국의 화이자 백신 허가, ‘고령자 우선 접종

김 교수는 “그동안 러시아,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노력했지만 3상 시험을 통해 대규모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것은 영국이 처음”이라고 운을 뗐다.

김 교수에 의하면, 영국은 JCVI에서 백신 우선 접종군을 1주일 내에 발표하고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늘부터는 영국 전역에서 80만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이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또 그는 “화이자의 백신은 미국, 독일, 벨기에 3개국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영국 접종을 위한 분량은 가까운 벨기에에서 생산한 것으로 이뤄진다. 현재 접종을 위해 4000만 도즈가 구매됐고, 1차 접종 분량으로 80만 도즈가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것과 전파를 줄이는 것으로 두 가지 효과가 있다. 화이자 백신은 발병 자체를 예방하는 효과가 95% 입증됐고, 중증 진행 예방 효과도 입증됐다. 그러나 무증상, 경증 환자의 바이러스 전파 차단 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이에 영국은 백신의 우선 접종 대상군을 확정하기 위해 크게 2가지 단계로 나눴다. 

먼저 1단계로 고려할 접종 대상은 사망 위험 대상자와 사회 필수 요원 그리고 각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연령대 위주로 우선순위가 정해진 것은, 의료진을 백신 접종에 있어 최우선으로 정한 미국이나 타 국가들에 비해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영국은 사망자가 5~6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았고, 특히 고령화사회이기 때문에 요양병원 등에서 많은 노인 환자들이 사망했다. 때문에 노인 환자들을 보호해 시스템 자체를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은 것이다. 80세 이상 노인이나 의료적 측면에서 필수적인 사회 요원 등은 2순위다.
 
두 번째로는 위험도가 높거나 사회에 노출이 많은 자가 해당된다. 이후 세 번째는 75세 이상, 네 번째는 70세 이상이 해당되는데, 임상적으로 극히 취약한 만성 기저질환자가 포함된다. 다섯 번째는 65세 이상이며 여섯 번째는 16~65세 사이의 만성 기저질환자인 고위험군을 포함한다.

김 교수는 “화이자의 백신은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이 진행됐기 때문에 소아나 임상부에 대한 권고 사항은 없다. 추후 소아 대상 임상시험이 진행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삼아 소아 예방 백신이 차후 권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7번째 순위부터는 60세 이상을 시작으로 55세, 50세 등 5년 단위로 연령이 낮아지며 권고된다”고 덧붙였다.

◆접종 시까지 백신 영하 70도를 지킬 수 있을까? 

한편 김 교수는 영하 70도에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의 백신이 현실적으로 유통의 과정을 거쳐 접종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교수에 의하면 화이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생산 후 접종 장소까지 육/항로를 이용해 1~2일 내로 백신 센터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특수 용기에서 드라이아이스를 활용하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데, 화이자에서 특수 제작한 온도 조절 보냉 용기를 활용하면 영하 60~80도에서도 10일 정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화이자는 이를 두고 피자박스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용이해 ‘피자박스’라고 불리기도 한다며 용이성을 강조하는 한편, 또 “여기에 GPS를 설치해 이동 중 온도를 모니터링이 가능해 온도 이탈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보관 방법 또한 보관 기관에 따라 3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먼저 초저온 냉동고는 최대 6개월간 백신을 보관할 수 있으며, 백신 전용 냉장고에서는 2~8도에서도 5일 동안 보관할 수 있다. 냉장고가 없는 경우에는 특수 용기에 드라이아이스를 채워 15일 간 보관할 수 있다.

따라서 장기간으로 백신을 보관하고 할 때는 초저온 냉장고를, 단기간으로 보관 후 접종할 예정일 때는 백신 전용 냉장고를 활용하면 된다.

김 교수는 “백신을 2~8도에서 해동한 후 어깨에 접종하면 되는데, 해동한 백신의 경우 다시 초저온으로 냉동할 수는 없다. 재냉동의 경우 백신 효과를 잃기 때문”이라며, “이에 화이자에서도 초저온 냉동을 유지하기 위해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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