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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소아청소년·임신부 코로나백신 접종…추가접종도

“심근염·심낭염 등 이상반응 우려할 수준 아냐”
신규 1차 접종 대상자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간격

10월부터 12~17세 소아청소년 227만 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16~17세는 10월 5일부터, 12~15세는 10월 19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해 각각 10월 18일, 11월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시 위중증률이 6배 높은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도 시작되며, 돌파감염에 따른 추가접종도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10월부터 신규 1차 접종 대상자는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 예약일이 적용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는 방역상황에서 접종대상자 확대와 접종완료율을 높이고,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접종을 실시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행계획은 위해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심의와 대한산부인과학회 등 관련 학회 자문, 교육부 등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수립됐다.

이번 시행계획의 목표는 ①10월 말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 80% 접종완료를 통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이행 준비 ②미접종자 접종기회 제공을 통해 접종률을 높이고 면역형성 인구 확대 ③백신접종 간격을 단축하고 적극적인 잔여백신 활용을 통해 접종완료율을 높여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및 사망위험 예방, 델타변이 유행 대응 ④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까지 접종대상 확대해 안전한 접종 준비 ⑤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종사자 등 감염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실시해 고위험군 보호 강화의 총 5가지다.

◆12~17세 소아청소년 화이자 접종

12세~17세 소아청소년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허용되면서 인플루엔자 접종시기와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연령별로 접종시기를 구분했다.

16~17세는 10월 5일부터 4주간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10월 1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12~15세는 10월 19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11월 1일부터 접종을 시행한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위험은 높지 않지만 감염 시 드물게 심근염, 심낭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등교제한, 격리조치 등으로 인한 교육 기회의 감소, 심리적 위축 등 정신건강 및 사회적 측면에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이번 소아청소년 접종 허용의 이유다. 또 지난 7월부터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전월 대비 3배 이상 급증했고, 국내 고3 수험생 접종경험에서 얻은 예방효과와 안전성 결과를 토대로 접종을 권고하게 됐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최은화 위원장은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위험은 전반적으로 낮다. 하지만 위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기저질환이 없는 다수의 소아청소년의 경우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는 합병증이 드물게 있긴 하지만 무증상이거나 경증이 대부분”이라며 “접종받은 소아청소년에서 코로나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에 감염 환자 수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코로나 전파 기회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학교나 학원의 유행 감소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최종적으로 안정적인 등교수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 심근염과 심낭염 문제에 대해 최 위원장은 “9월 12일까지 86만 명의 접종건수 중 심낭염과 심근염 신고 건수는 26건 있었고, 이 중 24건을 검토한 결과 9건은 이 두 증상이 아니었고, 총 15건의 사례 중 5건은 외래치료로 회복됐고, 10명은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모두 완치 후 퇴원한 상태”라며 “미국에서 백신 접종 소아청소년 1000만 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심낭염과 심근염 발생이 젊은 남성에서 주로 보고되고 있지만, 대부분 적절한 치료로 호전된 바 있어서 미국에서의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위험-이득 분석에서 위험보다는 이득이 더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심장과 전문가도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백신 이상반응은 성인과 비슷한 수준이고, 심근염과 심낭염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심장과 김여향 교수는 “최근 보고된 미국 데이터에 따르면 100만 건 당 심근염, 심낭염 발생위험이 12~15세 1차 접종에서 2.6건, 2차 접종 20.9건으로 보고됐고, 16~17세 1차 접종에서 2.5건, 2차 접종 34건으로 보고됐다”면서 “이 환자들 대부분이 회복했고3 수험생에서 신고된 두 증상도 모두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영국, 미국의 경험으로부터 심근염과 심낭염이 접종하고 나서 언제 발생하고,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려져 있고, 그 예후는 대부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면서 “소아청소년은 접종 후 1주일 정도 과한 운동을 삼가고, 보호자들은 접종 후 이틀까지는 자녀의 증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게 보이면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소아청소년 접종에는 화이자 백신이 사용되며 접종간격 허가기준인 3주를 적용할 예정이다. 개별적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접종을 시행하고, 미성년자인 만큼 보호자의 동의하에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식약처 허가 변경에 따라 모더나 백신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설명이다.

정 청장은 “모더나 백신도 연령을 하향 조정해서 12세 이상에 대해 식약처 허가 변경 신청을 한 상태이고, 현재 심사 중이라 허가가 날 경우 모더나 백신 사용도 검토하겠다”면서 “만세 12세 이하 연령은 허가된 백신이 없어서 두 백신 모두 검토하고 있지는 않고, 향후 역학적인 양상들을 고려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신부 10월 18일부터 화이자·모더나 접종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임신부의 경우 코로나19 발생률은 같은 연령대의 여성에 비해 낮으나, 감염 시 위중증률은 6배 높다. 특히 지금의 4차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확진 임신부 수와 발생률이 증가하는 상황.

이에 추진단은 모든 임신부에게 접종기회와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자율적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인 경우 접종 전 산모와 태아의 건강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임신부 접종 사전예약은 10월 8일부터 시작하며 사전예약 시에는 출산 예정일 등 임신 관련 정보를 입력하도록 사전 예약 페이지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는 안전한 접종을 위한 의료진 주의 확보와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를 위한 조치다. 

본격적인 접종은 10월 1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으로 실시한다. 이와 함께 추진단은 임신부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구성원과 주변 사람에게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 시행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접종 효과 감소 및 델타변이 바이러스 등 돌파감염으로 인한 추가접종 필요성 증가에 따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면역저하자의 경우 접종 완료 후 2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토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면역저하자, 고령층, 의료종사자 등을 포함한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이 시행되며, 기본접종 6개월 이후부터 시행한다.

급성 백혈병, 장기이식 환자, 면역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저하자는 10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11월 1일부터 접종한다.

코로나19 치료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는 의료기관 자체접종 또는 방문접종을 통해 10월 중순부터 추가접종 한다.

60세 이상 고령층 및 그 외 고위험군은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이 도래하는 시점에 접종대상 여부를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으로, 10월 추가접종 대상자는 지난 4월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어르신, 노인시설 이용 입소자 및 종사자다. 사전예약은 10월 5일부터다.

일반 국민에 대한 추가접종 세부 추진계획은 논의 중으로 확정되면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얀센 백신 접종자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도 발표될 계획이다.

정은경 청장은 “20~30대에서 많은 얀센 백신 접종자에서 돌파감염자가 조금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번 접종이라는 한계가 분명히 있고, 젊은 연령층이 현재 유행상황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얀센 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나머지 일반 국민 추가접종 계획은 다양한 연구조사와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데, 미국도 이를 검토하고 있어서 다른 나라에서 축적된 결과와 백신 효과 평가 자료 등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서 추가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접종간격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조정

접종간격도 단축된다. 

접종간격을 10월 둘째주부터 11월 첫째주 2차 접종 대상자는 5주로, 11월 둘째주부터 2차 접종 대상자는 4주로 단축한다.

예약일정은 질병청이 예약시스템으로 일괄 조정하며 기존 예약과 동일한 의료기관과 요일로 조정될 예정이며, 28일부터 대상자들에게 문자로 안내한다. 조정된 날짜에 예방접종이 어려울 경우 10월 1일부터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개별적으로 예약일정 변경이 가능하다.

특히 10월부터 신규 1차 접종 대상자는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 예약일이 적용된다.

끝으로 정은경 청장은 “많은 인구가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라 미접종자 중심, 돌파감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돼서 접종률이 80~90%가 넘더라도 종식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접종에 속도를 내고 마스크 등 개인방역수칙을 지켜서 방역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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