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제38대 회장 보궐선거에 지난 17일 등록한 유태욱 추무진 박종훈(기호 순) 세명 후보는 5일 째까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지 않고 있다.
22일 후보자 본인 및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태욱 후보는 오는 25일 경 강남역 인근에 선거사무소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종훈 후보는 가처분 결정 이후에, 추무진 후보는 선거사무소 없이 선거를 치룰 예정이다.
추무진 후보의 대변인인 방상혁 전 의협 기획이사는 “특별히 개소식 없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성했다.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각 지역에서 25명의 핵심 담당자들이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박종훈 후보는 전화통화에서 “개소식은 가처분 신청을 보고 할 예정이다. 왜냐면 가처분 수용 여부에 따라 선거활동 지속 여부도 결정되기 때문이다.”며 “사무소 개소식을 할 생각이 없었으나, 모임을 갖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 되서 가처분 결정 이후 개소식을 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선거캠프는 각 지역 연락책 10여명과 선거캠프에 25명 등 약 35명이 활동 중 이다.
후보들은 지역의사회, 각과개원의사회, 행사장 등을 접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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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로 접어든 보궐선거를 모르는 회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상혁 전 기획이사는 “회원들이 보궐선거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오후 1시경 선관위에 회원 안내를 요청했다.”며 “회원들에게 우편투표, 온라인투표와 함께 선거권이 있음도 안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각 지역 커뮤니티 핵심 담당자들이 다양하게 선거활동 중이며, 후보자도 각 지역을 돌며 회원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훈 후보는 “보궐선거를 모를 수도 있다. 3년치 회비 미납자 중 상당수가 작년에 회비를 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개원가의 어려움을 반영하기도 하겠지만, 의협의 투쟁 방식이나 모습에 실망하거나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의협 일에 관심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집행부를 겨냥했다.
보궐선거의 성격에 대해서도 후보자들은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추무진 후보 측은 “집행부는 2차 의정협의를 도출했고, 열매를 맺도록 해낼 사람은 추무진 후보임을 알리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3월10일 투쟁에 수많은 회원이 참석했고, 결과물을 이끌었는데 대의원들의 행보는 말이 안 되는 것으로 심판의 성격에 방점을 두었다.
박종훈 후보는 “후보자들이 자기공약을 내세워 의협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회장을 선출해야한다”며 “그런데 이번 선거는 왜곡된 선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처분 때문에) 임기가 확실치 않고, 누가 회장감인가 보다는 선거 구조 자체가 누가 옳은가를 놓고 대치 대립하는 선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법 상 공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
추무진 후보는 이미 의사협회 정책이사, 경기도 용인시의사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종훈 후보도 고대 진료부원장직을 사퇴했다. 유태욱 후보도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는 아직까지 언론에 사퇴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선거대책본부장, 대변인 등의 선임을 마친 후보가 있는가하면 아직 구성 중인 후보도 있다.
추무진 후보는 선거 출마기자회견과 동시에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대변인으로 방상혁 전 기획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박종훈 후보는 최근 대변인으로 이동욱 경기도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을 선임했으나 선거대책본부장은 선임하지 않았다. 유태욱 후보는 선거대책본부장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 졌으며, 아직 공표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