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제38대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일 5일을 남겨둔 13일 출마자는 박종훈 추무진 2명이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15일부터 17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대의원회 쪽 후보가 요건을 갖춰 후보자로 등록하지 않는 등 추가 등록자가 없으면, 박종훈 추무진 2명의 후보가 대의원회 집행부를 대리하는 선거전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4월28일 처음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박종훈 후보는 “현재와 같은 시기에 의협회장이 대정부투쟁만을 외치는 것은 의료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투쟁은 비대위에 맡기고 의협회장은 회장 본연의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의원회가 3월30일 첫 번째 임총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투쟁은 비대위가 회무는 회장이 맡도록 업무를 분장한 내용과 박 후보의 입장이 동일하다. 어제 추무진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힌 기자회견에서도 박종훈 후보자와 대리전 양상인 데 대한 질의가 있기도 했다.
박 후보와 입장 조율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의원회는 후보자를 따로 낼 가능성도 있다.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한 대의원회가 선택할 카드는 여러 가지다.
어제 출마 기자회견을 한 추무진 후보는 선거본부장이 노환규 전 의협회장, 대변인은 전 기획이사가 맡고 있는 등 집행부를 대리하고 있다. 추무진 후보는 의협 정책이사였고, 어제 공정한 선거를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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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후보등록 마감일까지는 4일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4월27일 열린 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선거에 나오려면 선거권을 가진 500명의 추천서와 기탁금 5천만원을 제출하도록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했다.
4일 남은 기간동안 이 요건을 갖추기에는 시일이 촉박하다. 박종훈 추무진 2명의 후보가 대의원회 집행부를 대리하여 선거를 치룰 것으로 점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