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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중대병원 노조, 올 임금협상 ‘자율교섭’ 전환

보건의료노조서 독자노선 선언 … "중대병원 도약 위해”


21일, 보건의료노조의 산별중앙교섭 상견례가 시작된 가운데 중앙대의료원이 같은 날 오후 임금교섭 등의 노사협상에 관련해서는 지부 자체의 독자적인 교섭을 취할 것임을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대의료원은 21일 중앙대학교 병원 5층 회의실에서 ‘노사 상생협력 선언식’을 개최하고 올 해 임금, 복지, 고용안정 등 노사협상을 자율교섭형태로 전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교섭이란 일명 대각선 교섭을 뜻하는 것으로 상급단체인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직접 개입하던 기존의 집단교섭과 달리 중앙의료원노조가 이들로부터 체결권과 교섭권을 위임받아 독자적으로 의료원 측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앙대의료원 노조는 전국보건의료노조와 사용자협의회의 산별중앙교섭 결과와는 무관하게 임금 및 복지 등의 협상 조건을 제시하게 됐다.

중앙의료원 이정남 노조 지부장은 “자율교섭은 이번 2009년 노사협상에 관련해서만 도입하게 되는 것”이라며 “단독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의 상황은 체결권과 위임권을 중앙대의료원 지부로 넘겨준 상급자단체에 보고해야 하므로 완벽한 탈퇴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해는 중앙대의료원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노조 측도 이에 맞춰 상호 이해와 협조로 서로 윈윈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상급단체로 부터의 완전한 탈퇴가 아닌 만큼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취한 대사회적 요구안 등에 있어서는 타당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중앙대의료원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권익 중앙대의료원장은 “노사가 한 마음이 돼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착 시키는데 서로 노력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번 자율교섭을 통해 지부 조합원의 요구를 더욱 수용해 협상 확정안을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양성이 요구되는 시대인 만큼 의료원의 이 같은 결정을 상급자단체가 존중해 주길 바라며 다른 병원의 노사문화에도 모범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앙대의료원 노조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월 부임한 하권익 의료원장의 제안으로 이루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자율교섭의 경우 중앙대노조가 그 능력과 상황에 맞게 임금과 복지 등에 있어 조금 더 좋은 조건을 제시받기 위한 선택”이라면서“하권익 의료원장이 취임하는 당시부터 계속해서 제안했던 사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만약 기대했던 수준 이하의 교섭 결과가 나오면 상급단체와 기타 다른 노조로부터 질책 받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 조합원의 입장을 충분히 관철시켜 좋은 선례를 남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대의료원의 이번 결정이 상급단체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는 중앙대의료원 자율 교섭으로의 노사협상 결정이 상급단체인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보고는 했지만 체결권 및 교섭권을 아직 다 위임받지는 못한 상황이기 때문.

이에 대해 중앙대의료원 관계자는 “아직 체결권과 교섭권을 위임받지는 못했지만 병원과 노조 모두 상생하자는 좋은 취지를 담고 있으므로 반대할 명분은 없다고 본다”며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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