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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직장암 수술 전 ‘선행 항암·방사선치료’ 시 항문보존·생존↑

전체선행 항암·방사선치료 시행 후 완전관해 환자 81% 항문보존

수술 전에 항암·방사선 치료를 모두 시행해 직장을 보존하는 치료 전략인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TNT; Total Neoadjuvant Therapy)’가 기존 치료 전략보다 치료 효과도 더 나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대학교병원은 암센터 박병관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세계 최고의 암병원인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연구팀과 함께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직장암 환자의 항문보존치료 효과를 분석했다고 10월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직장암 수술 전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323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해 생존율과 항문보존율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아있는 종양이 없는 상태인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 142명 중 약 81%가 항문 및 직장을 보존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 중 장기 항암화학·방사선치료(LCCRT; long-course chemoradiotherapy)를 시행한 직장암 환자는 84%의 항문보존율과 단기 방사선치료(SCRT; short-course radiotherapy)를 시행한 환자는 70%의 항문보존율을 보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직장암의 치료에 있어 수술 전 먼저 장기적인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항문보존과 생존율에 효과적인 것을 확인한 것이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박병관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직장암의 치료에 있어 패러다임이 바뀌어 ‘전체선행 항암·방사선치료’가 표준치료 방법으로 적용되어 환자의 치료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국내에서는 2024년 올해 10월부터 ‘전체선행 항암·방사선치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적용 대상으로도 포함됨으로써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병관 교수는 “전체선행치료 후 완전관해율 및 장기보존율은 기존의 치료 대비 확실히 높지만, 어떠한 검사로 임상적 완전관해를 예측할지와 장기보존 환자에서 추적검사를 어떤 주기와 방식으로 진행할지는 아직 충분한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으로 더욱 주의 깊게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는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여러 검사를 기반으로 한 전문가의 주의 깊은 판단 및 충분한 이해와 동의 하에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종양학회지인 ‘Annals of Oncology’(IF=56.7)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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