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형당뇨 환자들에게 인슐린 펌프치료가 필수적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사용 여건 개선을 위한 전문가의 의견이 등장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가 ‘최신 인공췌장 시스템과 적용’을 주제로 17일 미디어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세션에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재현 교수가 1형당뇨병과 인공췌장 시스템에 대해 강연을 맡았다.
김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지만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당뇨 환자들은 연속혈당측정만으로는 혈당 조절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며, 혈당 수치에 맞는 인슐린 처치까지 이뤄지는 자동 인슐린 주입 시스템이 당화혈색소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다양한 기기의 조합을 사용하는 환자들의 목표 범위 내 시간(Time In Range)을 연구한 결과, 인공췌장 시스템을 활용한 경우에 TIR이 권고 수준인 70% 이상에 도달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특히 기기 사용에 있어서 의료진의 전문적인 교육은 필수라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수가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교육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교육을 통해 반복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 정도면 병원에서 인력을 고용해서 교육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절한 수가가 필요하다. 재택의료 시범사업 등으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는 생각하나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잘 살아오다 갑자기 당뇨에 진단받고 매일 주사를 맞고, 매일 혈당제를 먹고, 음식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등의 상황을 접하게 되면 힘들어한다. 때문에 어린이 환자가 입원을 하게 되면 아이들의 혈당 관리 외에도 사회복지 선생님, 정신의학과 상담 등 부모님과 아이의 마음케어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년에 1~2번은 환자 가족모임을 갖는다. 같은 병원, 같은 조건에서 치료받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모이면 아이들 돌보기나 정서적인 공유 등을 할 수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 한 명만 당뇨병을 앓고 있더라도 영향은 가족 전체에 미칠 수밖에 없는 질환이기에, 이러한 부분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기기에 대한 비용적 측면에서 진입장벽이 높았으나 다음 달부터는 조금 낮아질 예정이다.”라면서 “CGM 등도 맞춰서 처방해주기는 하나 고장나는 일이 종종 있다. 이 때 펌프 세트 등 예상치 못하게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보험 적용이 안 돼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김 교수는 “국내외 학회의 치료 가이드라인은 이미 ‘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1형 당뇨병 및 다른 형태의 인슐린 결핍 당뇨병 청소년/성인에게 당뇨병 관리를 위해 자동 인슐린 주입 시스템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인슐린 펌프 치료율은 다른 국가 대비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인슐린 펌프 치료에 대한 합리적인 행위수가 신설과 기존 요양비의 요양급여로의 전환, 요양비 지원 연령 확대 등 사회적/정책적 지원이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더욱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당뇨 마케팅팀 이상훈 과장은 미니메드TM 780G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미니메드TM 780G는 지난 2023년 4월 국내 허가를 받아 2023년 10월 출시됐다.
이 과장은 “미니메드TM 780G 시스템은 △인슐린펌프 기계 △연속당측정 △데이터를 확인하는 모바일앱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커넥트앱으로 구성됐다.”면서 “손끝 채혈 없이도 5분마다 데이터를 펌프로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모품으로는 △가디언TM4 센서 △인슐린펌프용 주사기 △인슐린펌프용 주사바늘이 있다고 밝혔다.
이 중 가디언TM4 센서는 7일마다, 인슐린펌프용 주사기와 인슐린펌프용 주사바늘은 2~3일에 한 번씩 교체하면 되며, 피하지방에 삽입되는 인슐린펌프용 주사바늘은 △슈어-티 △퀵 셋 △실루엣으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과장에 따르면 SmartGuard TM가 5분마다 센서 포도당 수치를 사용해 ‘베이잘 인슐린’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입하며 70~180mg/dL 사이의 Time In Range를 최대화하기 위해 ‘교정 볼루스 인슐린’이 자동으로 주입된다.
메드트로닉 당뇨 마케팅 담당 박수연 부장은 “1983년부터 약 40년간 이어져온 메드트로닉의 인공췌장 개발 여정은 현재 차세대 복합 폐쇄회로 제어 시스템(미니메드 780G 시스템)까지 도달했다”며, “자사의 가장 진보한 알고리즘을 탑재한 ‘미니메드 780G 시스템’은 스마트가드 자동 모드 기능을 기반으로 기저인슐린뿐 아니라 교정인슐린을 자동으로 조절, 주입하는 자동 인슐린 주입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유승록 대표이사는 “당뇨는 심혈관, 신경과학, 외과 수술과 함께 메드트로닉이 집중하는 4개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메드트로닉은 연속혈당 측정기, 인슐린 펌프, 데이터 모니터링 및 분석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인공췌장 구현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승록 대표이사는 “1형 당뇨 환자분들이 마주하는 일상적 어려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분들의 삶에 절대적인 인공췌장 시스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