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재동기화 치료(CRT)가 초기 심부전 환자의 ‘좌심실 수축 시 분출되는 혈액량 증가’를 포함한 몇가지 지표에서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에 따르면,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08 유럽심장학회에서 ‘리버스’(REVERSE)로 명명된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CRT는, 좌심실 수축시 분출되는 혈액량(LVEF, 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을 포함한 몇 가지 영역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LVEF는 초기 심부전증상을 보이는 환자군에서 심장의 건강함을 측정하는 주요한 지표이다.
메드트로닉은, REVERSE 연구에서 CRT를 경험한 환자들은 치료 후 18개월 시점에서 35%까지 LVEF의 향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CRT가 초기 심부전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증상의 진행을 느리게 하거나 예방하는 효과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메드트로닉은 덧붙였다.
REVERSE(Resynchronization Reverses Remodeling in Systolic Left Ventricular Dysfunction trial)는 메드트로닉(www.medtronic.com)이 후원하고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로린스카 대학병원의 세실리아 린드 박사가 주도하는 임상연구이다.
메드트로닉의 콘체르토(사진)을 포함한 의료를기를 이용해, 과거 심부전증상이 있었지만 자각증상이 없던 환자들, 혹은 초기 심부전 증상을 보이고 있는 환자들에게 CRT를 심층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린드 박사는 “경미한 심부전증상을 가진 환자는 약물치료를 권장 받고 약물치료를 열심히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심장 좌심실기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러한 환자들은 심장재동기화치료와 같은 다른 치료법의 선택이 필요하다. 심부전이 많이 진행된 환자들의 증상과 초기 심부전증상을 보이고 있는 환자들의 심장 재동기화치료 결과가 비슷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심장재동기화 치료시 심장크기와 용량 측면에서 유의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CRT를 받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메드트로닉 측은 “심장재동기화치료는 심부전환자 치료에 있어 생명을 구하는 입증된 치료법이며,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인 리버스의 연구결과는 증상이 아예 없거나 초기 심부전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