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도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북도 및 도내 상급병원과 손잡고 필수 의료인력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라북도와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예수병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수진료과 인재육성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소아청소년과와 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결핵과 등 6개 필수계 진료과목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작업환경의학과, 예방의학과 등 6개 지원계 진료과목 전공의를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협약에 따라 앞으로 전라북도와 3개 병원(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예수병원)에서는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12개 진료과목 전공의들에게 1인당 월 100만원의 육성수당을 지급하게 된다.
올해부터 실시되는 필수진료과 인재육성 시범사업은 도내 청년 인재유출 방지와 도민들이 타 지역 의료 이용에 따른 경제·사회적 불편을 해소하는 등 도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전문과목의 신입 전공의 지원율이 매우 낮은 편이고 이러한 미충원 지속현상으로 수련환경의 악화와 지역의료 안전망 붕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2년 전라북도의 전공의 충원률은 소아청소년과 25%, 외과 57%, 핵의학과 50%에 그치며 산부인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는 각각 0% 수준이다.
전북대병원은 이번 시범사업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소아청소년과, 비뇨의학과, 핵의학과 등 필수진료과 전공의들에게 매월 1인당 100만원씩의 별정수당을 지급해오는 등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번 시범사업으로 필수 진료과 전공의 육성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희철 병원장은 “전라북도와 3개 상급병원 간 시행되는 인재육성 시범사업이 지역의료 안전망을 확충할 수 있는 시발점이 돼 도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향후 필수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 정부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