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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화순전남대병원, ‘치유의 숲’ 힐링 인프라 모범사례

박기남 서부지방산림청장 등 방문…숲 치유 프로그램·힐링 벨트 기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김형준)내 ‘치유의 숲’이 산림을 활용한 힐링 인프라 조성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의 숲치유 프로그램 지원과 화순군의 인근 소공원 조성 등 ‘힐링 벨트’ 연계추진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 12일 박기남 서부지방산림청장과 임영석 산림청 산림휴양과장 등 일행이 병원내 치유의 숲을 방문했다. 이날 박청장 일행은 임종문 화순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의 안내로 화순군 산림행정 관계자들과 함께 병원내 ‘치유의 숲’ 설비와 수목식재 현황 등을 살펴봤다.

일행은 환자들이 휠체어를 타고 산에 오를 수 있도록 조성된 완만한 경사로와 곳곳의 쉼터, 정자, 운동설비 등 관련시설을 살펴보고 의견을 나눴다.

박청장은 “숲과 나무가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늘면서 숲치유가 각광받고 있다. 이런 녹지공간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풍부해 암치료와 힐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영석 산림휴양과장은 “병원이 이처럼 산림환경을 치유공간으로 적극 활용중인 것은 전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모범사례”라며 “지자체와 연계, 환자·보호자를 위한 숲치유 프로그램이 도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병택 화순군 산림소득과장은 “병원옆 전남대 의과대학 이전에 발맞춰 배후에 소공원 조성 등을 추진중이며, 인근 노인전문병원의 뒤편에도 휴양공간을 계획중”이라며 “병원내 ‘치유의 숲’과 이어지는 거대한 힐링 벨트가 될 것”이라는 郡의 구상을 밝혔다.

병원내 ‘치유의 숲’에 관한 산림청의 높은 관심은 수년째 이어져오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신원섭 산림청장이 방문, 운영현황을 살펴봤다.

신 청장은 충북대 교수로 재직하던 지난 2005년, 화순전남대병원내 ‘치유의 숲’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신 청장은 숲이론과 산림휴양관리의 권위자로서, ‘숲으로 떠나는 건강여행’ 등의 저서와 많은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치유의 숲’이 완공됐을 당시에도 병원을 방문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한편 산림지대인 ‘화순알프스’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은 국내 병원 중 유일하게 대규모 ‘치유의 숲’을 가꿔나가고 있다. 넓이가 4만여 ㎡로, 병원 대지면적의 1/5에 달한다.

2007년 화순군의 ‘숲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병원과 화순군이 공동조성해 2008년 완공됐다. 2012년부터는 경사면을 낮추고, 일부 산책로를 탄성포장해 휠체어 통행이 더욱 편리하도록 했다.

이곳에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심신치유를 위해 수만본의 나무와 꽃이 식재되고, 여러 테마의 산책로가 조성돼 호평받고 있다. 병원 인근의 무등산 국립공원내 ‘만연산 오감길’과도 연결돼 건강 둘레길로도 각광받고 있다.

화순지역 자체가 ‘호남의 스위스’로 불릴만큼 울창한 산림과 상수원 지대로 유명하다. 병원내 ‘치유의 숲’은 공기 맑고 물 맑고 힐링푸드가 많은 청정지대와 어우러져, 암환자들을 위한 건강과 휴양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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