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서 신규 암 발생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는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와 함께 광주전남지역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광주·전남지역 ‘2021년 암발생률 및 생존율 통계’ 결과를 5월 9일 발표했다.
2021년 광주·전남에서 신규 발생한 암 발생자 수는 남자 9903명과 여자 8888명으로 총 1만87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만7083명 대비 1708명 증가한 수치이며, 성별로는 각각 전년 대비 남자는 629명 늘었고, 여자도 107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2020년도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발견되지 못했던 암 발생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20년에는 국가암검진을 시행하는 6개 암종의 발생률이 2019년 대비 모두 감소(3.1~18.2%)했지만,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모두 증가(1.9~17.7%)한 바 있다.
지역별 신규 발생한 암 발생자 수를 살펴보면, 우선 광주는 남자 3471명과 여자 3642명으로 총 7113명이 신규 발생했으며, 전남은 남자 6432명과 여자 5246명으로 총 1만1678명이 신규 발생했다.
이는 2020년도 대비 각각 ▲광주 636명(9.8%) ▲전남 1072명(10.1%) 증가한 수치이나, 동 기간 전국 증가율이 10.8%인 점을 고려하면 증가 정도는 낮다고 할 수 있다.
지역별·성별 신규 암 발생자 수로는 전년 대비 광주는 각각 남자 140명과 여자 496명이 증가했으며, 전남은 각각 남자 489명과 여자 583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암종별로는 2021년 광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폐암, 위암, 전립선암 순으로 조사됐다.
이중 남자 암 발생 순위는 폐암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전립선암과 위암, 대장암, 간암 순을 기록했다.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폐암으로 나타났다. 이어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 순으로 차지했다.
남자의 암 발생 순위는 폐암,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으며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광주·전남 호발암(발생 빈도가 높은 암) 순위와 전국 통계의 차이점은 광주·전남에서 갑상선암과 폐암이 높다는 것에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2016년 이후 전국은 유방암이 1위인데 비해, 광주·전남 여성에서는 갑상선암이 1위로 나타났다.
또한, 남녀 전체 통계에서는 전국과 광주에서는 갑상선암이 1위지만, 전남은 폐암이 1위를 차지해 폐암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대비 변화를 보면 상위 10개 호발암 중에 광주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위암, 신장암 순이며 유방암의 증가율(25.1%)이 높게 나타났다. 전남은 대장암 간·담췌암을 포함해 대부분의 암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광주·전남의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광주가 73.7%, 전남이 66.6%로 조사됐다.
남자의 생존율은 광주 67.7%, 전남 61.8%이고 여자는 광주 79.5%, 전남 72.4%로 남녀 모두 광주가 높았다.
즉, 전국 대비(남자 66.1%, 여자 78.2%) 광주는 남녀 모두 높고 전남은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광주·전남지역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0여년 전(2006~2010)보다 광주 4.4%p, 전남 6.7%p 증가했다.
화순전남대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는 “코로나로 인해 암 발생자 수의 일시적 감소 영향으로 2021년 광주와 전남의 암 발생자 수가, 2020년 대비 10% 정도 증가로 보이나, 최근에는 완만한 증가 추이로 회복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