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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간 축제’ The Liver Week 2025, 경주에서 막 올라

”간질환 최신 지견 공유의 장“



대한간학회 주최 (공동주최: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로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5가 ‘한국, 경주에서의 간 축제로의 큰 환영 (A Big Welcome to the Liver Festival in Gyeongju, Korea!)’라는 주제로 2025년 5월 29일(목)부터 31일(토)까지 3일간 경주 화백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의료계에서 정밀 의학에 대한 열망에 대한 화답으로 간질환에서 연구 및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의 정밀 의학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열고자 계획한 The Liver Week 2025는 올해로 열두번째를 맞이하게 됐다. The Liver Week 2025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총 29개국에서 505편의 초록이 접수, 206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해 1247명이 사전 등록을 마쳐 참가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 자리매김했다.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간질환의 연구에 있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아과, 이식외과 임상 의학 연구자뿐만 아니라 기초 과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국제적으로 모여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다시 마련했고 대한민국 역사의 숨결이 서려있는 경주로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간질환에 대한 최신 연구에 대해 활발히 발표하고 토론하는 장이 마련됐으며 심포지엄의 취지대로 간질환 임상과 연구 분야를 한 단계 진일보시킨 도약의 자리가 됐다.

특히, 대한간학회는 2025년 5월 30일(금)The Liver Week 2025의 공식 환영 리셉션(WELCOME RECEPTION) 자리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를 성대히 개최했다. 이번 30주년 기념행사는 ‘30년의 혁신, 간질환 정복을 선도하는 대한간학회’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30년 간 간질환 연구와 임상 진료, 정책 제언, 국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온 학회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간질환과 관련된 역학, 원인, 병태생리, 진단, 치료, 기초 연구 등 최신 지견들에 대해 수준 높은 강의와 발표가 진행됐으며, 특히 인공지능과 정밀의학 등 미래 지향적인 의학 연구들이 속속 소개돼 국내 간질환 연구가 세계적 위상에 도달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학술 행사가 됐다. 

학술 연구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는 현재 우리나라의 간질환과 관련된 의료 보험 제도와 의료 정책에 대한 포럼을 각각 개최해 학회가 주도적으로 국민건강증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적인 제안이 활발히 토론됐으며, The Liver Week 2025에 참여하는 연관학회들이 국민 간 건강을 위한 국가 의료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급만성 간질환, 간암, 간이식 등에 대한 최신 지견과 간초음파에 대한 교육 세션을 마련해 미래의료를 선도해 나갈 전임의, 전공의들을 위한 내실 있는 교육을 제공했다. 

“The Liver Week 2025 Program Highlight” 

대한간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학회는 미국간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을 포함해 최신 진료 가이드라인 발표, AI 기반 간암 예측 모델, 대규모 다기관 임상연구 결과 등 간질환 관리의 최신 경향을 반영한 내용으로 구성돼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월 29일 Postgraduate Course에서는 새로운 진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다. C형간염 퇴치를 목표로 단순화된 치료 전략을 권고하는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새로운 용어인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을 공식화하고, 대사이상 질환에 대한 적극적 조절을 강조하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다.

대한간학회-미국간학회 공동심포지엄은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in Hepatology’와 ‘Looking in to the Future of Hepatology’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전반부에서는 국내외 연구자들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의 수행 경험을 공유하고, 시험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후반부에서는 만성간질환과 간세포암의 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이 다뤄졌다. 

이번 학회에서는 대한간학회의 산하연구회인 대한복부초음파연구회, 간경변증연구회, 자가면역 및 희귀 간질환 연구회, 지방간연구회, 알코올연구회, 바이러스간염연구회 등의 연구회 세션 구성을 통해 각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이뤄졌으며, 또한 기초-중개연구 기반 확대 및 차세대 연구자 교육이 여러 세션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에 발표되는 주요 연구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AI를 활용한 간세포암 조기 예측 알고리즘이 주목된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CT 기반 영상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모델은 외부 검증 코호트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였으며, 식약처 허가도 진행 중이다. 16개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한 대사기능이상지방간질환 환자 코호트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기저 심혈관 대사 위험인자 수와 그 변화에 따라 간 관련 합병증의 누적 발생률이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해당 환자에서 비침습적 예후 예측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만성 B형간염 환자 대상 다기관 후향적 연구에서는 Tenofovir Alafenamide가 Tenofovir Disoproxil Fumarate보다 간세포암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기 항바이러스 치료제 선택 근거가 될 수 있다. 또한 C형간염 환자에서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 지속성을 달성한 이후에도 고령 또는 간경변증 동반 환자에서 간세포암 위험이 장기간 지속됨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완치 이후에도 체계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The Liver Week 2025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활발한 토론을 이어가는 장으로서 간질환 진단과 치료의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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