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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 중증 간경변증 산정특례 포함해야

한국간재단- 대한간학회 제23회 간의 날 행사, “간질환 극복을 위해 꾸준히 알리겠다”

한국간재단(이사장 서동진)과 대한간학회(이사장 배시현)가 공동 주최하는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가 10월 2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국민들에게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이해를 제공하고자 매년 10월 20일을 ‘간의 날’로 지정해 기념식을 개최하며 지키고 있다.

대한간학회 서경석 회장이 환영사로 “지난 2년간은 대면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는데, 오늘 이렇게 간질환 극복을 위해 수고한 분들에게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은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로 간 질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간암 40~50대 사망률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간질환 홍보를 통해 빠른 진단과 완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간 질환 법률 제정을 위해 힘써온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황윤진 회장, 대한간암학회 최종영 차기회장의 축사가 있었다.이날 행사는 2부로 나눠져, 1부는 간의 날 기념식, 2부는 간의 날 토론회로 진행돼 C형간염의 국가검진 등록,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산정특례, 지방간과 마른 비만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모범적인 B형 간염 예방 사업으로 효과를 거뒀지만,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들어 있지 않은 C형 간염, 중증 간경화 환자에 대한 보장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늘 자리를 준비했다. 마른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 질환 등 간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책수립과 효과적인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간재단의 활동으로서, 대한간학회에서 시행하는 학술대회, 교육 지원과 미디어 홍보 활동이 소개됐다. 주요 활동으로는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개최 및 국제학술지 발간과 더불어 간 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으로서 2013년에 발간돼 작년 개정을 거친 한국인 간 질환 백서 발간 사업이 있었다.


 
1부 행사는 국민 간 건강 증진과 간질환 퇴치를 위한 공로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마무리됐다. 국민의 힘 백종헌 국회의원, 서울의대 이건욱 명예교수와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 이미남 책임공무직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부 토론회 첫 순서로 대한간학회 장재영 연구정책이사는 ‘한국간재단-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의 C형간염 극복을 위한 연구사업’을 발표했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함께 바이러스 간염으로, 질병관리청과 질병 극복을 위한 다수의 사업이 진행돼왔다.

장재영 연구정책이사는 “국가검진항목 중 C형 간염 검진을 포함하는 것의 타당성을 분석했다. 재정영향평가, 적정 검진주기 및 대사연령을 제시했고, 검진기관 및 검사법 질 관리, 의과학적, 보건학적 근거를 포함해 그간 문제로 지적됐던 부분의 자료를 보완했다”며, “국가 주도의 바이러스 간염 퇴치 사업에 전문가 단체로서 노력했고, 국민 간 건강 증진과 의료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C형 간염의 국가 검진 도입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희의대 신경필 교수의 중증 간경변증 산정특례 포함을 위한 제언이 있었다. 신경필 교수는 “작년 간학회에서 출간한 간질환 백서에 따르면 오히려 암 환자보다 간경변증 환자의 사망 위험도가 더 높았고, 요양 급여 비용도 2019년 1880억에 이르는 등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경변증은 정도가 다양해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워 산정특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신 교수는 “치료가 되지 않고 위험도 및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는 심각한 간경화 질환에 대한 의료급여 체계가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의대 유수종 교수가 ‘지방간의 또 다른 원인, 마른 비만’에 대해 발표했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있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 이상 지방이 쌓인 경우를 가리킨다. 원인은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뉘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으로는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부신피질 호르몬 등이 있지만 특히 마른 비만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했다.

유수종 교수는 “마른 비만은 말라 보이는 비만으로, 스스로 비만인지 인식하지 못할 수 있지만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등이 합병될 수 있어 위험하다”며, “식생활 개선과 함께 운동을 통해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특히 체중 감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쁜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근력 운동을 포함한 중증도 운동과 병행해 지중해 식단, 간헐적 단식, 시간제한 식이요법 등 식생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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