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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간 질환, 타 질병 비해 보험급여 지원 빈약!”

대한간학회, “간견변증 환자에 급여정책 확대 시급하다“

지난 10년간 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기술과 환경은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간 질환자의 사회적 지원의 부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헙급여 정책의 경우 매년 개정되고 있음에도 불구, 환자의 고통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간학회(이사장 이영석)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 10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를 개최하고 한국의 간질환 치료 발전상 및 환자를 둘러싼 사회환경을 분석해 발표했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만성B형 간염의 경우 간효소 수치가 정상의 2배 이상이면서 바이러스 증식인 경우에 항바이러스제 사용에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지만, 만성 B형 간염에 기인하는 간견변증 환자의 경우 B형간염 환자와 똑같은 조건하에 급여를 적용 받고 있어 간세포암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는 예방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간학회는 이에 대해 “간견병증 환자는 간세포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B형간염 환자처럼 효소 수치가 2배 이상 상승하거나 바이러스 수치가 증가하기 힘들어 이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한간학회는 또한 만성B형간염 환자는 당뇨나 고혈압 등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치료기간에 있어서 제한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즉, 만성B형간염 환자가 경구용 바이러스를 3년 이상 복용하면 이후 기간부터는 보험적용율이 줄어들어 환자의 경제 부담이 증가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대한간학회는 특히 약제에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라미부딘, 아데포비어라는 두가지 항바이러스제제의 병용치료를 권장하는데 국내에서는 현재 한가지 약제로만 보험급여가 국한돼 있어 환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간암의 경우에도 만성B형간염에 의한 간세포암의 경우, 치료비의 60% 이하만 보험혜택을 받고 있어 다른 암이나 중증질환의 보장에 비해 적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대한간학회는 주장했다.

아울러 유일한 간암치료제로 도입돼 있는 경구 항암제인 넥사바의 경우, 동일한 약물임에도 신장암과 다른 기준의 보험혜택을 받고 있어 간세포암환자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며 급여 정책의 개선을 역설했다.

한편.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만성B형 간염 환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2명 중 1명꼴로 고용거부나 채용 탈락 등 취업과 교육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간학회는 “만성B형간염의 경우 치료제 투약을 통해 전염이나 발병의 위험성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데도 현실에서는 여전이 높은 벽에 가로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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