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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새 이름 갖는다…‘대사이상 지방간질환’

The Liver Week 2024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 성료


비알콜성 간 질환의 새 이름이 공개되는 한편, C형간염 국가검진포함에 대한 검토단계가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복강경, 로봇수술 등에 대한 급여, 수가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간학회가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학회와 함께 지난 27일부터 The Liver Week 2024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먼저 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희 교수에 따르면 이번 The Liver Week 2024에서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에서 심장대사 위험요인 증가에 따른 심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도를 확인한 연구 문맥내 혈전 동반 간암에서 경동맥방사선 색전술과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치료효과를 비교한 연구 절제 불가능한 간암환자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과 전신항암치료 동반사용에 따른 치료반응결과 등 주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계명대동산병원 소화기내과 장병국 교수는 그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라고 불려왔던 질병이 새이름을 갖는다고 소개했다.

 

장 교수는 기존의 배제적 진단기준 대체 및 기존 영문에 포함된 ‘fatty’라는 표현이 서양에서는 환자들에 대한 낙인을 찍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이를 재정의하기 위해 질병명이 개정됐다며 새로운 한글용어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인희 교수는 정책연구 용역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C형간염 선별검사국가검진 도입 추진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 C형감염 국가검진 도입이 경제성 평가에서 비용효과적임을 확인했고, 재정적측면을 분석을 했을 때에도 56~65세 인구에서 일반검사로 진행하면 12년 이후부터는 절감 금액이 투입된 검사비용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현재 마지막 결정 단계인 7 3일 예정된 보건복지부 국가검진위원회 심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발제 마지막 순서로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한지원 교수가 한국인 간암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한 교수는 간암환자 고령화가 뚜렷하다. 간암 진단 환자 수가 70~80대에서 예전보다 증가했고, 연령대도 80대 이상이 2008 3.8%에서 2022 13.1%, 60대 이상이 48%에서 67%로 확연히 고령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초치료 패턴이 보존적치료는 줄고, 간절제술이나 전신항암치료 증가세가 뚜렷한 모습이었는데, 한 교수는 “1차 전신치료 분석 시 약제 급여화에 따른 패턴 변화가 뚜렷했다“2019년 렌바티닙, 2022년 아테졸리주맙+바벤시주맙 급여가 적용되면서 전체적인 처방건수도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고령환자들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수술적 치료를 받는 분들이 70대에서도 2.3%19.2%까지 아주 많이 증가를 했고, 80대 이상서에도 0.7%2.8%까지 많이 늘어났다.”면서 예전에는 개복수술을 많이 진행했다면 최근에는 절반이상의 환자들이 복강경수술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대한간이식학회 이광웅 회장은 우리나라 초치료 60%는 간절제를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나라에서 복강경을 통한 간 절제와 개복을 통한 간 절제에 대해 수술료 차이가 있다. 복강경 간절제가 보다 고난이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수가가 똑같다.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관련 기계만 비용을 받을 수 있다. 복강경 수술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다른나라처럼 수가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로봇수술도 잘 발달돼있지만 국내에서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논의를 통해 로봇수술에 대한 부분도 보험 급여권에 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간학회 김형준 총무이사는 국내 암 사망 순위 1, 2위가 폐암, 간암이다. 간암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간이나 바이러스 간염, 술 등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다이나믹한 시퀀스를 따라 쭉 흘러간다.”면서 간 질환들을 미리 진단, 치료하고 예방을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필수의료. 정부의 필수의료패키지 등 정책방향에 대해 학회가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으며, 간 질환 관련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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