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가 국내를 넘어 국제학회로의 반열에 우뚝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다짐했다.
대한간학회 유병철 이사장(삼성서울병원)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춘계 학술대회부터 간학회의 국제화를 꾀할 계획”이라며 “외국의 우수한 초록을 받고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미국의 우수 연자들도 대거 초청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간학회는 2011년 춘계 학술대회에서 한국어와 영어의 동시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학회는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영어로 발표를 하는 연자에게는 추가 인센티브를 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간학회는 국제적인 학술대회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규제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에 부딪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내비쳤다.
학회의 이같은 고민은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리베이트 쌍벌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백승운 총무이사(삼성서울병원)는 “내년 춘계 학회에 약 3억원의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하루속히 대책이 마련돼 국제학회로의 노력이 잘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정부의 개선안 마련을 요구했다.
대한간학회는 학회의 국제화를 위해 현재 SCIE 등재 신청을 해놓은 상태며, 이미 유치에 성공한 ‘2011 아시아태평양 간학회’도 차근차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유병철 이사장은 “SCIE 등재를 신청했으며 현재는 심사를 받는 중으로 6개월간의 저널 평가후 결정이 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이며 “내년 12월 유치하는 아-태평양 간학회에서도 국제간암학회와 합동으로, 간암에서의 조직검사가 중요하다는 내용의 심포지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간학회는 그 동안 역점사업이었던 간암치료제의 급여화 진척정도가 많이 개선됐다며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는 내년 1월부터 간암치료제의 50%정도가 부분적으로 급여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이와함께 백승운 총무이사는 추후 추진사업의 하나로 병용요법에 대한 보험 급여를 꼽았다.
그는 “내성의 발현 억제를 위해 처음부터 3가지의 약제를 쓰고 한 번 내성이 발현한 사람은 최소 2가지 이상을 써야한다”며 “10월 1일부로 B형간염제의 급여 기간 제약 등이 완화돼 다행이지만 한 가지 약에 대해서만 해당하는 사항이라 병용요법에 대한 보험급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